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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퇴단 '미스테리맨' 애런 브룩스, 광주에 있다?...샌디에이고서도 방출된 듯

2021-12-18 02:35

애런 브룩스
애런 브룩스
KIA 타이거즈에서 투수로 활약한 애런 브룩스의 행적이 ‘미스테리’다

브룩스는 지난 8월 미국으로부터 주문한 전자담배에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퇴단 조치됐다.

이후 브룩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San Diego Padres’가 적혀 있었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이를 삭제했다.

이후 브룩스가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에서 뛴 흔적은 전혀 없었다.

그랬던 브룩스의 이름이 다시 등장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에 따르면, 브룩스는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 방출 명단에 있었다.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던 브룩스가 그 브룩스라면, 브룩스는 계약만 했다가 내년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방출된 셈이다.

마이너리그에는 애런 브룩스라는 동명의 투수가 또 있다. 그러나, 이 선수는 2017년 이후의 활동이 기록돼 있지 않다.

당시 계약한 브룩스가 KIA에서 뛰었던 브룩스인지 동명의 브룩스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KIA에서 뛴 브룩스는 현재 자유계약 신분이라는 것이다.

꼬리에 꼬리는 무는 그의 미스테리는 또 있다.

17일 브룩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는 영상을 올렸다.

브룩스가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광주시의 눈 내리는 모습. [브룩스 인스타그램 스토리 영상 캡처]
브룩스가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광주시의 눈 내리는 모습. [브룩스 인스타그램 스토리 영상 캡처]


한국 광주시의 설경이었다. 이날 광주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브룩스는 아파트 또는 호텔로 보이는 고층 빌딩에서 눈 내리는 광주시를 촬영했다. 그러면서 “눈이 내린다(Snowing)”고 중얼거렸다.

목소리의 주인공이 브룩스인지는 확실치 않다. 누군가 그에게 보내준 영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브룩스는 정황상 한국, 그것도 광주에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브룩스가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들 중에는, 그가 현재 가족과 떨어져 있음을 추측할 수 있는 것들이 다수 있다.

2살 된 딸의 생일에 딸의 사진을 올리며 “아빠는 네가 너무 보고 싶단다”라고 썼다.

약 2주 전에는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에 “보고 싶다, 아름다운 여인. 볼 날이 가까웠어. 1주일도 안 남았지”라는 글을 남겼다.

브룩스가 광주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 이유는 아직 대마초 조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

이는 브룩스가 대마초 사건 이후 계속 한국에 머물고 있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출국이 금지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브룩스가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도 뛰지 못한 이유가 이 때문일 수 있다는 말이다.

브룩스는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 것일까?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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