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노장' 우즈, 오거스타에서만은 웃을 수 있을까

김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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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11-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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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오거스타에서만은 분명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다. 12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만큼은 누구보다 잘 할 자신이 있다. 무엇보다 우승 경험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마스터스 대회사상 가장 극적인 대회로 평가받은 2019년 우승을 포함해 5회 우승에 빛나는 타이거 우즈.

그가 올 해 ‘톱 10’ 이내의 성적을 거둔 것은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서 9위를 한 게 유일하다. 이번 마스터스 대회가 23번째 출전인 그는 누구보다도 오거스타 코스를 잘 읽고 있다. 지난 해 마스터스에서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샌더 슈펠레 등 쟁쟁한 세계 상위 골퍼들을 제치고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노련한 코스공략법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2019년 대회에서 우즈의 저력을 볼 수 있었던 것은 12번홀에서 였다. ‘아멘 코너’ 한 가운데 있는 158야드의 12번홀은 연못 너머에 그린이 자리잡고 있다. 최종 4라운드에서 우즈 바로 앞 조에서 경기를 한 브룩스 켑카와 이언 폴터는 티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했다. 챔피언조에서 13언더파로 2타 차 선두를 달린 프란스시코 몰리나리가 첫 번째 티샷을 했다. 몰리나리의 샷은 경사에 맞고 물에 빠졌다. 이어 우즈는 안전하게 핀 왼쪽으로 공략했다. 점수를 줄여야 하는 토니 피나우도 역시 경사지에 맞고 볼이 물에 빠져 버렸다. 혼자서 그린 위에 가 있던 우즈는 개울 맞은 편에서 새 공을 갖고 플레이를 하는 둘을 여유있게 지켜봤다. 우즈는 이 홀에서 파를 잡고 공동 선두에 나서며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2008년 마스터스 챔피언 트레버 이멜만은 이 장면을 떠올리며 “우즈가 많은 마스터스 대회 경험을 어떻게 활용하는 지 잘 보여주는 예”라고 말했다. 우즈는 몸이 아프거나 결혼 생활 파탄이 왔을 때도 오거스타에서만은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10년 마스터스 대회에서 결혼 생활이 극도의 위기속에 5개월여 필드를 떠났다가 복귀했으면서도 마지막 4라운드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다 최종 공동 4위를 하기도 했다.

올해도 다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네 차례나 등 수술로 몸이 최악의 상태다. 올 투어에서 근근히 출전하면서도 유연한 스윙을 보이며 반짝 반짝 하는 라운드를 했다. 하지만 성치 않은 몸으로 다리를 절뚝거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이런 악조건 속에도 불구하고 미국 PGA 골퍼들이 그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는 것은 오거스타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메이저 대회로는 유일하게 매년 똑같은 오거스타에서 열리는 마스터스에서 그만큼 화려한 성적을 낸 선수는 없다.

우즈가 과연 올해도 자신만의 오거스타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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