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 코트 대신 거리로 나선 이유

김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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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03-2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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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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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가 감염병 전문가 포우시 박사와 자신의 인스타크램에서 생방송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커리 인스타그램]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의 간판 스타 스테판 커리(32)는 2019-2020 앞두고 중요한 계획을 세웠다. 3번째 MVP 수상과 함께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었다. 백코트 파트너인 클라이 톰슨과 일부 선수가 빠져 힘들 것이라는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속팀을 정상으로 끌어 올리고 MVP를 노려보겠다는 포부였다. 또 7월 도쿄올림픽에서 르브론 제임스 등과 함께 ‘드림팀’을 구성해 올림픽에서 실추됐던 미국 농구 대표팀의 명예를 다시 되찾겠다는 야심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물거품되고 말았다. 커리는 시즌 4경기였던 2019년 10월31일 피닉스 선즈전에서 아론 베인즈(34)의 몸에 깔렸다. 그 결과 커리는 심각한 왼손 골절상을 입었고 팀은 58패를 당했다. 커리는 4개월후인 지난 3월6일 토론토 랩터스전에 출전해 23점을 넣고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 우승의 꿈은 멀어졌어도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은 남아 있었다.

커리는 올림픽을 향해 코트에서 다시 몸을 추스렸다. 하지만 이 마저도 그의 의지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코로나바이러스 위기가 발생하여 전 세계를 휩쓸어 NBA가 중단된 데 이어 도쿄올림픽이 1년연기 된 것이다.

커리가 세웠던 시즌 초 계획은 바뀌어야 했다. 커리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마치 좁은 코트에서 폭발적인 3점슛으로 NBA 사상 최고의 3점슛터라는 칭송을 받은 커리는 코트 밖에서 창의력을 발휘했다. 각종 사회문제에 자선활동가로 나서는 것이다.

커리는 먼저 지역사회를 돕기위한 자선활동을 했다. NBA가 중단되자 실직위기에 몰린 소속 경기장 근로자들을 위해 1백만달러를 워리어스 커뮤니티재단에 기부했다. 커리와 그의 아내 예샤는 구단지역인 오클랜드 학교가 문을 닫은 후 무료 급식을 놓친 지역 아이들을 돕는 활동에 나섰다. 100만명 이상의 식사가 알라메다 카운티 식품은행에 기부되었다.

커리는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건강 전도사로도 나섰다. 27일 3천만명의 팔로어가 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앤소니 파우시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성 질병 연구소장겸 중앙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팀장과 30분간 코로나 19 퇴치를 위한 특별 토론회를 가졌다. 5만명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이 토론을 듣기 위해 채널을 맞추었다. 이 중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포함되어 있었다.존 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85,991건의 양성반응을 보이며, 81,782건의 중국, 80,589건의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된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있다고 한다.

커리는 자신의 플랫폼을 통해 그동안 어떠한 스포츠 스타에게도 볼 수 없는 공익방송을 통해 중요한 사회활동을 했다. 커리가 이 SNS 방송을 하게 된 것은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는 것이 코로나19를 퇴치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커리는 특히 젊은 층에게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커리는 "나는 감염병 전문가와 질의응답(Q&A)을 갖기를 바랬다. 많은 사람들이 해변과 공원에서 사람들과 공공 모임에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계속 증가시킬 수 있는 절박감을 갖고 있었다"며 “코로나19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지만 이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분위기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커리는 이번 시즌 MVP와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에 못지않은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 커리의 행동은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트 안에서는 빼어난 경기력으로 많은 이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코트 밖에서 중요한 사회활동 메시지를 전달하며 스타가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 가를 보여주었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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