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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회 5개월 차' 김근태, 시드전 수석...'장타왕' 김건하 2위

2019-11-16 10:30

시드전 수석 합격 김근태. 사진=KPGA 제공
시드전 수석 합격 김근태. 사진=KPGA 제공
지난 6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프로(준회원)에 입회한 김근태(23)가 입회 5개월 만에 나선 시드전에서 수석 합격에 성공했다.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전북 군산 소재 군산컨트리클럽 리드, 레이크코스(파71. 7128야드)에서 KPGA 코리안투어 QT Final Stage(최종전)이 치러졌다.

김근태는 마지막 날 각각 3개의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며 타수를 지켜내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시드전 수석을 차지했다.

지난 6월 KPGA 준회원으로 입회한 김근태는 약 2달 뒤인 8월에 KPGA투어 프로(정회원) 자격을 취득했다.

곧바로 KPGA 챌린지투어에서 활약했고, 최고 성적은 챌린지투어 14회 대회에서 기록한 공동 29위다. 총 6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3개 대회에서만 컷통과에 성공했다.

놀랄만큼 빠르게 투어프로로 나섰지만, 막상 2부 투어에서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했던 김근태는 시드전에서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냈다.

사실 김근태는 그간 아마추어 무대에서도 유명 인사는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16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골프 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열린 주니어 대회에서 총 8번의 우승을 거두며 두각을 드러냈다. 미국 남동부 테네시 주에 있는 테네시 주립대학 골프팀에 입학하며 골프와 학업을 병행했는데, 테네시 주립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4년의 대학 생활 중 1년을 제외하고 3년 동안 성적 우수자로 장학생에 선발되기도 했다.

이후 학업을 마치고 올 초 귀국했고, 고국 무대에서 하나씩 꿈을 이뤄나가고 있다.

김근태의 고향은 대구 경북으로 미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영신중학교 동창인 서요섭(23)을 비롯해 정석희(23), 박찬희(22)등과 함께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웠다.

김근태는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 할 수 있어 벌써부터 설렌다. 사실 ‘내가 한국에서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좋은 결과를 얻어 뿌듯하고 자신감도 올랐다”며 수석 통과의 기쁨을 전했다.

이어 “드디어 꿈에 그리던 KPGA 코리안투어 무대를 밟게 돼 행복하다. 평생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될 것"이라는 소감을 덧붙였다.

김근태는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약 280야드 정도다. 장기 샷은 정확도 높은 아이언샷이 반면 퍼트의 기복에 따라 경기력의 편차가 큰 편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며 2020 시즌을 준비하겠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나만의 길을 걸어 나가도록 하겠다”며 다짐을 전했다.

이어 “데뷔 첫 해인만큼 큰 욕심을 내기 보다는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 생애 단 한 번뿐인 ‘명출상(까스텔바작 신인상)’은 꼭 수상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편, 시드전에서는 2016년 장타왕 김건하가 4언더파 280타를 기록하며 김근태에 2타 차로 차석 합격했다.

지난 2017년 8월 왼쪽 발등 뼈 골절로 인해 고전했던 김건하는 그 해 시드를 잃고 시드전을 치렀다. 하지만 2018 시드전에서 고배를 마셨고, 아시안투어 큐스쿨에서도 시드를 얻지 못하면서 챌린지투어에서 활동했다. 이후 2019 시드전에 나서 시드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상금순위 91위로 다시금 시드를 잃었다.

또 다시 시드전에 나선 김건하는 차석 합격으로 시드를 획득하며 다음 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뒤를 이어 2017년 아시안투어 ‘리조트월드 마닐라 마스터스’ 챔피언이자 현재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12위 마이카 로렌 신(23.미국)이 2010년 아마추어로 ‘디오픈’에 참가했던 전재한(29)과 함께 3언더파 281타 공동 3위로 시드 확보에 성공했다.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KPGA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했던 ‘풍운아’ 이창우(26)가 4오버파 288타 공동 14위로 1년 만에 정규 투어로 복귀한다. 통산 4승(국내 3승, 해외 1승)의 허인회(32.스릭슨)는 8오버파 292타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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