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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는 없다' 72타를 집어 삼킨 몬스터 홀

김현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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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7-11-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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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언더파 60타를 친 이형준도 14번 홀에서 한 타를 잃었다. 사진제공=KPGA
[여주=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파4 홀이라길래 놀랐어요. 보기로 막은 것도 잘 한 것 같은데요. 하하"

2017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최종전인 카이도 투어 챔피언십 with 솔모로CC (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최고의 난도를 자랑하는 홀이 등장했다.

2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솔모로컨트리클럽퍼시먼, 체리 코스(파70, 6652야드)에서 치러진 대회 1라운드에서 95명의 출전 선수에게 단 하나의 버디도 허용하지 않은 홀이 있다.

바로 473야드로 긴 전장을 자랑하는 14번 홀(파4)이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레그 홀인 14번 홀은 페어웨이를 지키기만 해서는 타수를 지킬 수 없다.

티 샷의 IP(Intersecti on Position)지점이 불과 3~5야드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14번 홀의 경우 IP지점을 벗어날 경우 그린의 핀 위치가 보이지 않을 뿐더러 탄도 높은 샷으로 넘기기 힘들 정도로 큰 나무들이 그린을 가로막고 있다. 이 때문에 섣불리 그린을 직접적으로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다가는 나무 숲에 걸려 OB가 나기 쉽다.

이 홀의 경우 욕심을 버려야한다. 파 온은 고사하고, 안정적으로 쓰리 온 원 퍼트를 노리는 것이 이 홀의 가장 이상적인 공략이다.

소문난 몬스터 홀 답게 1라운드, 이 홀에서 선수들이 잃은 타수의 총합은 무려 72타다. 95명의 출전 선수 중 49명의 선수가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홀인원을 포함 이글 2개, 버디 7개로 59타의 사나이가 될 뻔 했던 이형준(25, JDX)역시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한 타를 잃었다.

이 홀에서 더블 보기 역시 무려 10개가 기록됐다.

대상 포인트 1위로 대상 수성에 나선 최진호는 이 홀에서 OB를 기록하며 트리플 보기로 3타를 잃기도 했다.

많은 선수들을 울게 만든 1라운드 14번 홀의 평균 타수는 4.76을 기록했는데, 이는 4.51타를 기록한 파 5의 6번 홀의 평균 타수보다 높아 독보적으로 타수 난이도 1위를 기록했다.

대회를 마친 선수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일반적인 파4홀이 아니다. 보기만 해도 잘한 홀"이라고 하며 "파로 막았으면 버디죠"라며 웃었다.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한 김태우 역시 "14번 홀에서는 IP지점에 볼을 떨어뜨리지 못하면 세컨드 샷으로 넘길 수 있는 나무가 아니다"고 하며 "1라운드에서는 약 4.5미터 정도의 보기퍼트를 했는데, 보기를 한 것도 잘한 것 같다"며 웃었다.

사실 이 홀은 악명이 높다. 지난 2007년 이 대회장에서 치러진 SBS 코리안투어 메리츠 솔모로 오픈 1라운드에서는 무려 5.04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역시 이 홀은 140명의 1라운드 출전 선수 중 그 누구에게도 버디를 허용하지 않았다. 게다가 더블 보기 43명, 트리플 보기 16명, 한 홀에서 5타를 잃은 퀸튜플 보기는 무려 5명으로 많은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는 악명 높은 14번 홀에서 누가 첫 버디의 주인공이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제네시스 대상 역전에 나선 이형준(25, JDX)이 홀인원을 포함 이글 2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0타를 쳤다.

만약 이형준이 이 대회에 우승을 차지하고, 최진호가 7위 이하의 성적을 거둘 경우 이형준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역전에 성공해 이번 시즌 대상의 주인공이 된다.

이형준의 뒤를 이어 최고웅(30)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으며 7언더파 63타로 단독 2위에 자리해 이형준을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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