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전 단양대회 우승팀 인하대는 14일 경남 고성군 국민체육센테에서 열린 대회 남대부 A그룹 A조 예선리그에서 한양대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1, 19-25, 25-23, 18-25, 15-7)로 힘겹게 따돌렸다.
같은 조의 중부대로 조선대를 3-0(25-23, 25-18, 25-1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인하대와 중부대는 3전 전승을 거두고, 남은 두 팀간의 경기에 관계없이 함께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대에 이어 인하대와 중부대가 4강에 올랐으며, 남은 1장의 4강 티켓은 경희대, 성균관대, 홍익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가려지게 된다.
지난 주 단양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인하대와 한양대의 이날 경기는 숨막히는 접전이 시종 이어졌다. 인하대는 1세트 초반부터 한양대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최준혁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이렉트와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앞장섰다. 이에 한양대는 아포짓 이창민을 교체로 투입해 인하대의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인하대는 이재현이 막아내기 힘든 궤적을 연속해서 그려내며 흐름을 그대로 유지했다. 19-19까지 승부의 추가 쉽게 기울지 않은 가운데, 인하대는 한양대의 범실을 엮어 20점에서 연속 3득점을 올렸고 비교적 쉽게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한양대는 아포짓 이창민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한양대가 서브로 상대를 공략하자 인하대는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수를 돌려 세웠다. 인하대는 리시브가 안정되자 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반면 한양대는 확실한 득점을 만들어주는 공격수가 보이지 않았다. 한양대도 정성원이 살아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12-14, 한양대 송원준이 인하대 김민혁의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막아서면서 분위기를 올렸다. 정성원 서브 차례에 연속 득점에 성공한 한양대가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인하대는 정성원 서브 차례에 연속 범실로 22-18까지 벌어졌다. 길어진 랠리를 인하대 최준혁이 블로킹으로 끝냈지만, 범실이 계속 되면서 인하대 범실로 승부는 원점이 됐다.
한양대가 2세트의 흐름을 이어 3세트도 4-1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얼마 가지 못해 인하대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김민혁은 라이트에서 공격 활로를 수 차례 뚫어내며 14-11에서 한양대의 타임아웃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한양대는 송원준의 단독 블로킹과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윤서준의 서브로 타임아웃의 효과를 봤고, 금세 페이스를 되찾았다. 하지만 인하대는 교체로 투입된 이용재의 활약과 서현일의 득점으로 쐐기를 박으며 3세트를 끝냈다.
4세트, 인하대는 김민혁 자리에 이용재를 투입했다. 초반부터 세터 배해찬솔은 좌우 공격수를 적극 활용한 반면, 한양대는 공을 연타로 처리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투입된 이용재가 블로킹까지 터뜨리면서 4-2로 앞섰다. 한양대도 견고한 블로킹 벽을 세우면서 상대 범실을 유도했다. 동점 양상이 계속 되자 인하대는 세터를 이한샘으로 교체했다. 한양대는 이창민 활로가 완전히 살아나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이어 최준혁의 속공을 한양대 임동균이 단독으로 가로 막으면서 13-10으로 앞섰다. 인하대는 정현빈을 투입하여 변화를 꾀했지만, 범실이 계속 되면서 15-20까지 벌어졌다. 인하대는 뚜렷한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한 채 세트를 내줬다.
인하대는 5세트서 블로킹으로 연속 3득점을 올리며 파죽지세로 분위기를 몰고 갔다. 순식간에 코트 체인지를 만들어 낸 인하대는 양 날개의 맹활약으로 12-4까지 달아났다. 위기의 한양대는 상대방의 공격에 엎어지며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5세트는 15-7의 큰 점수 차로 허무하게 끝이 났다.
◇14일 전적
▲남대부 A그룹 A조 예선리그
인하대(3승) 3(25-21, 19-25, 25-23, 18-25, 15-7)2 한양대(2승2패)
중부대(3승) 3(25-23, 25-18, 25-16)0 조선대(3패)
▲동 B조
성균관대(3승2패) 3(25-18, 25-21, 21-25, 25-20)1 명지대(1승4패)
▲여대부 결승
단국대 3(25-20, 21-25, 10-25, 26-24, 15-4)2 광주여대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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