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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투어 ‘혼골’ 시대(1)] 이제는 해외 골프투어를 혼자서 떠난다

정미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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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6-12-1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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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리포트 정미예 기자] 해외 골프투어 시즌이다. 뚝 떨어진 온도만큼 따뜻한 남쪽나라 푸른 필드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올 겨울은 특히나 추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73년 기상청 관측 이래 역대 최대한파를 기록했던 2012년과 비슷한 겨울이 올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올 겨울 알차게 해외투어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최근 골프투어의 새 트렌드부터 실속 있는 '매너 골퍼’가 될 수 있는 노하우도 소개한다.

골프를 혼자 즐긴다?

'혼술', '혼밥'처럼 '혼골族(족)'이 늘고 있다.

'혼골족'이란 혼자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해외 골프투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인들과 일정을 맞추기 쉽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다.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도 '혼골족'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국내 최대골프 동호회 골프마니아클럽에 따르면 기존 업무 관련 지인들과 해외골프가 줄어든 반면 1~2인 단위의 개인별 해외골프투어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혼자 해외골프투어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골프마니아클럽 회원 김모(45)씨는 "그 동안 업무관련 지인들과 각종 해외골프투어에 자주 다녔다. 그런데 김영란법 시행 후 다들 자제하는 분위기다. 결국 혼자라도 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주변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혼자 골프투어를 가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꽤 늘었다"고 말했다.

혼자서도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성수기 해외골프투어에서도 꿈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그 동안 골프는 혼자 즐기기 어려웠다. 웬만해서는 4명 미만으로는 라운드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골프투어 트렌드가 바뀌면서 혼자 떠나도 라운드가 가능해 지는 추세다.

물론 아직 모든 골프투어 지역에서 ‘혼골’이 가능한 건 아니다. 필리핀 클락, 태국 방콕, 라오스 비옌티엔 등 몇몇 해외골프투어 지역에서 '혼골' 투어가 가능한 환경이 갖춰지면서 골퍼들에게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자신의 스케줄에 맞춰 다양한 골프장을 입맛대로 경험할 수 있는 자유 골프투어다. 차량 등은 필요에 따라 정해진 금액만 지불하면 된다. '배보다 배꼽'인 옵션에 대한 부담도 없어 뒷맛까지 개운하다.

마니아리포트 취재진이 필리핀 클락에서 만난 ‘혼골족’들은 만족도가 높았다. 전호정(35)씨는 "혼자 골프투어를 한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 친구 중에도 아직은 골프를 하는 친구가 없어 동호회 등을 통해 골프를 즐겨왔다”며 “혼자서도 골프를 즐길 수 있다고 해서 관심이 생겼고, 또 골프 이외에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의미로 필리핀 클락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라운드를 하거나 이곳에서 만난 혼골족과 함께 라운드를 즐겼는데 색다른 재미도 컸다. 일정도 내 마음대로 짤 수 있어서 좋고 비용도 내가 쓴 것만 내면 되니까 합리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부부가 단 둘이 즐기는 골프투어로도 손색이 없었다. 유영준(52. 가명)씨는 "친구들과 부부끼리 해외투어를 가기도 했지만 일정을 맞추는 게 쉽지 않았다. 이번엔 시간이 맞지 않아 포기할까 하다가 2인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곳을 오게 됐다. 와보니 혼자 온 사람들이 많아 놀랐다. 오전에는 와이프와 단둘이 라운드를 돌고 오후에는 다른 분들과 함께 라운드를 했는데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그런지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미예 기자 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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