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손흥민의 토트넘 '감독 대행' 스텔리니, "남들이 뭐래도 구단 위기 아니다"

2023-04-01 12:41

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이 이어지는 악재로 위기론에 휩싸여 있다.

콘테 감독의 퇴진, 팀 내 분열과 갈등, 단장 활동 금지 등 구단이 큰 난관에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 가운데 토트넘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구단이 위기에 처한 게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엔필드의 구단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위기에 빠진 것 같다'는 지적에 "그렇지 않다. 위기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모든 구성원이 최선의 결정을 내린다. 결정이 나면 그대로 따라가면 된다. 위기에 처한 게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토트넘은 당장 감독 자리가 공석이다. 리더십 공백이다.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은 EPL 최하위 사우샘프턴과 28라운드 원정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 구단을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당시 콘테 전 감독은 "서로를 도우려 하지 않고, 마음을 주지 않는 선수들이 보인다"며 "이게 토트넘의 이야기다. 20년간 구단주가 있었지만 왜 아무것도 얻지 못했나"하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그를 경질해 버렸다.

스텔리니 수석코치(왼쪽)와 콘테 전 감독 [액션이미지스/로이터=연합뉴스]
스텔리니 수석코치(왼쪽)와 콘테 전 감독 [액션이미지스/로이터=연합뉴스]

스텔리니 수석 코치는 감독 대행으로 남은 시즌을 이끌어 가게 됐다.

그는 "나와 콘테의 관계가 달라진 건 없다. 여전히 가깝다"며 "지금까지 콘테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지금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도 콘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테 전 감독의 경질 직후 언론을 제기된 '불화설' 역시 "추측에 불과하다"며 선을 그었다.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그건 단지 추측일 뿐이다. 현실이 아니다"라며 "히샤를리송에 대해서 말하는데 다 추측일 뿐이다. 미디어는 가끔 가십이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손흥민의 포지션 경쟁자인 히샤를리송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콘테 전 감독을 향해 '항명'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선수단을 둘러싼 잡음이 이후 언론의 단골 가십거리가 됐다.

히샤를리송은 이에 트위터를 통해 진화에 나섰다.

"나에 대한 거짓말을 용납할 수 없다. 콘테 전 감독과 코치들을 존경했다. 이 끔찍한 보도를 한 기자는 내 말을 듣지도 않았다. 인성도, 직업의식도 나쁘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기자들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파라티치 토트넘 단장 [로이터=연합뉴스]
파라티치 토트넘 단장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은 새 감독을 구해야 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러나 이 업무를 책임지고 지휘할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의 활동이 금지됐다. 설상가상이다.

그는 지난 1월 파라티치 단장은 유벤투스(이탈리아) 단장 시절 '분식회계'를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아 이탈리아축구협회(FIGC)에 2년 6개월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달 말 이 징계를 이탈리아를 넘어 전 세계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토트넘 단장으로서의 활동도 금지됐다.

토트넘은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FIFA의 결정은 4월 19일 예정된 파라티치 단장의 항소 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이뤄진 것"이라며 "항소에 따른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파라티치 단장이 임시로 휴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토트넘 서포터스 트러스트의 대표 마르틴 부하지아르는 영국 PA통신에 "구단 운영 방식에 환멸이 생긴다. 최악이라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질타했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