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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 "재미있는 축구 보여드리고 싶다"...24일 콜롬비아와 A 매치

2023-03-23 16:40

기자회견하는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기자회견하는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손흥민은 "항상 솔선수범해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다. 선수들이 그걸 보고 잘 따라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이곳에서 콜롬비아와 대결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이후 대표팀이 치르는 첫 경기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대표팀 데뷔전이기도 하다.

손흥민 등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의 주역들 대부분이 다시 모였다.

손흥민은 "월드컵에서 현실적인 목표는 16강 진출이었고, 성공적인 월드컵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다만 겨울에 월드컵을 하다 보니 끝나고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돌아가기 바빴고, 팬들께 감사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경기장에서 우리가 잘하는 것, 재미난 것을 보여드리면서 감사 인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 입장권이 일찌감치 매진됐다는 소식에 "그만큼 한국 축구와 대표팀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자회견하는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기자회견하는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은 "월드컵 멤버들이 대부분 소집된 거라서, 어떤 시스템이든 서로 좋아하는 플레이스타일을 알고 있다. 경기장에서는 어떤 포지션에 서도 상관은 없다. 선수들이 각자의 장점을 잘 펼쳐낼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우리가 좋아하는 것, 재미있는 것을 하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야 팬들도 즐겁다. 웃으면서 경기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다 보면 골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승리를 할 수 있다. 또 승리하면 좋은 분위기도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벤투 감독이 부임한 2018년 9월부터 주장 완장을 찼고,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도 그 역할을 이어간다.

4년 7개월째 '캡틴'을 맡는 역대 최장수 주장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다.

손흥민이 계속 대표팀에서 활약한다면 8년 가까이 주장직을 수행할 수도 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선 팀원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려고 노력한다" 말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와서 어색하고, 어려운 상황도 맞이할 텐데 그럴 때마다 조금 더 자유롭게 풀어주면서 선수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뽑아내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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