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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콘테 감독 경질 유력…메이슨 코치 체제, 새 감독 물색도

2023-03-21 11:29

안토니오 콘테 감독 [AFP=연합뉴스]
안토니오 콘테 감독 [AFP=연합뉴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될 가능성이 높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0일(현지시간) 구단 소식통을 인용해 "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토트넘 수뇌부가 콘테 감독을 경질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이 콘테 감독의 거취를 놓고 측근들의 의견을 구하고 있다.

아직 레비 회장의 명확한 입장이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러 구단 소식통이 사실상 콘테 감독과 구단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악화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소식통들이 예상하는 '콘테 경질 시나리오'는 두 가지다.

가장 유력한 건 이번 주 내로 콘테 감독과 결별한 후 구단이 라이언 메이슨 코치를 이번 시즌을 책임질 감독 대행으로 세우는 것이다.

메이슨 코치는 조제 모리뉴 전 감독이 해임된 2021년에도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토트넘을 이끈 바 있다.

아울러 레비 회장이 3월 A매치 휴식기에 직접 새 감독 후보를 물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 토마스 투헬 전 첼시(잉글랜드)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감독 등이 후보로 언급된다.

하지만 이들이 당장 팀의 '소방수'로 등장할 공산은 크지 않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AP=연합뉴스]
안토니오 콘테 감독 [AP=연합뉴스]

레비 회장은 이같이 '결별' 쪽으로 마음이 기운 건 콘테 감독이 직전 사우샘프턴과 경기 후 나온 발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콘테 감독은 이날 선수단·구단에 문제가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직전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EPL '꼴찌' 사우샘프턴과 3-3으로 비긴 후 콘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질책하기도 했다.

콘테 감독은 "문제는 우리가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11명의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뛰는데,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 서로를 도우려 하지 않고, 마음을 주지 않는 선수들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이 토트넘의 이야기다. 20년 동안 구단주가 있었지만, 왜 아무것도 얻지 못했는가. 구단 혹은 이곳에 있던 모든 감독에게만 잘못이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토트넘은 2001년 레비 회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단 한 번 2007-2008시즌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그 외엔 EPL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대항전 등에서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토트넘은 리그컵과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모두 탈락해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서 15승 4무 9패로 승점 49를 쌓아 4위에 올라 있다.

최근 5경기(1승 2무 2패)에서 승리한 건 지난 11일 노팅엄 포리스트전(3-1 승)뿐이다.

지난해 7월 16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 FC의 친선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교체되며 콘테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16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 FC의 친선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교체되며 콘테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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