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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범경기]'4년 연속 꼴찌는 할 수 없지!!' 한화 타선 집중력 돋보여…SSG 송영진-LG 박명근 등 신인 투수도 무실점 역투, 이도류 시험 장재영은 볼넷으로 출루

2023-03-15 16:51

올시즌 KBO 리그 화두 가운데 하나는 어느 팀이 꼴찌를 하느냐다.

노시환이 15일 대전 시범경기에서 1회말 kt 배제성으로부터 2점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노시환이 15일 대전 시범경기에서 1회말 kt 배제성으로부터 2점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지난 3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던 한화와 역시 하위권 이미지가 굳어진 롯데가 공격적인 투자로 수준급 FA를 영입하면서 각 팀들간의 전력차가 상당히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시범경기 성적이 그대로 정규리그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한화는 확실히 예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화는 15일 대전 시범경기에서 단 4명의 투수가 나서 kt 타선을 6안타 4실점으로 막았고 노시환의 선제 2점홈런 등 8안타로 8안타와 6개의 사사구를 묶어 10득점을 하는 타선 집중력이 돋보였다.

한화는 토종 에이스 김민우가 4이닝 동안 안타는 2개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2회에 볼넷 3개가 빌미가 돼 조용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는 등 3실점하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뒤를 이은 남지민이 3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데 이어 정우람과 장시환이 1이닝씩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이렇게 마운드가 안정되자 타선도 덩달아 터졌다. 주포 노시환이 1회 배제성의 2구째 몸쪽 139㎞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2점홈런을 터트리는 등 3타수 3안타를 날렸고 이후 줄곧 뒤지던 경기를 7회에 노시환의 우중간 펜스를 바로 맞추는 2루타와 김인환의 몸맞는 볼, 이진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정현의 빗맞은 우전 2타점 적시타로 5-4로 전세를 뒤집은 뒤 폭투로 1점을 더 보태 승기를 잡았다.

이후에도 한화는 8회에 이원석의 우중간 2타점 2루타, 허관회의 적시타로 10점째를 채우면서 너끈한 점수차로 승리했다.한화는 kt와 함께 나란히 2승1패.

SSG는 신인투수 송영진의 쾌투가 돋보였다. 송영진은 부산 롯데전에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28개의 공으로 1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로 깔끔한 피칭을 보여 첫 등판에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안았다.

송영진은 1회 첫 타자인 롯데 김민석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1사 3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중심타자 고승민을 삼진, 전준우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없이 넘긴 뒤 2회에는 자신감있는 피칭으로 깔끔하게 3자범퇴로 막아내 눈길을 끌었다.

SSG는 송영진에 이어 백승건 신현민 고효준이 이어던지면서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공격적 피칭이 특히 돋보였다. 윤태현이 1⅓이닝 동안 안타는 한개도 맞지 않았지만 사사구 4개로 2실점한 것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흠이었다.

이렇게 마운드가 안정를 보이자 SSG는 3회 한유섬의 적시타, 4회 최경모의 희생플라이, 7회 전의산의 쐐기포와 김규남의 적시타로 4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KIA의 리드오프로 나선 2년차 김도영은 벌써 시범경기 2호 홈런을 기록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KIA의 리드오프로 나선 2년차 김도영은 벌써 시범경기 2호 홈런을 기록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KIA 타이거즈는 2년차 김도영이 시범경기 2호 홈런을 날리고 김선빈의 멀티안타 등 10안타를 몰아쳐 키움 히어로즈를 6-2로 따돌렸다. 전날 한화전 승리에 이어 2연승, 키움은 3연패를 당했다.

KIA 선발 숀 앤더슨은 첫 등판에서 3⅔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 비자책을 기록했다. 이후 윤중현(⅓이닝)-송후섭(⅓이닝)-최지민(1⅔이닝)-전상현(1이닝)-곽도규(1이닝)-김승현(1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5안타를 맞으면서도 볼넷을 단 2개만 내주며 모두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키움은 5년차를 맞는 외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으로 여전한 위력을 보였으나 타선이 산발 6안타에 그치면서 3연패에 빠졌다.

투타겸업에 도전하는 장재영은 처음으로 타석에 나서 볼넷을 골라내고 우익수 수비도 펼쳐 눈길을 끌었으나 정규리그에서도 타석에 설지는 미지수다.

박진만 감독의 '황태자'로 불리는 강한울이5회 2점포로 시범경기 첫 홈런을 기록했다.[사진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황태자'로 불리는 강한울이5회 2점포로 시범경기 첫 홈런을 기록했다.[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대구경기서 LG와 27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14-8로 이겼다.

삼성은 강한울 이성규 김태훈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6득점을 했고 김현준, 강민호, 이원석은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삼성은 올시즌 선발로 활약해야 할 좌완 백정현이 3이닝 4피안타 3사사구 3실점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특히 문성주가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송찬의도 홈런포에 가세하고 서건창이 멀티히트를 날렸으나 선발로 나선 김유영이 1⅓이닝 동안 6피안타로 7실점(5자책)해 2연승 뒤 1패를 당했다.

그러나 LG는 김유영의 뒤를 이어 등판한 신인 박명근이 2⅔이닝 동안 9타자를 상대로 단 1안타만 허용하고 2탈삼진을 하는 쾌투로 위안을 삼았다.

한편 두산은 2-3으로 끌려가던 8회초 송승환이 NC 최성영의 실투성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좌월 2점홈런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한 뒤 9회에도 2점을 더 보태 7-3으로 이겼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3이닝동안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으로 KBO 리그 20승 투수로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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