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클린스만, 홍명보, 안익수 ... '특별한 인연'...1994 월드컵 선수로 맞대결

2023-03-12 16:44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를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를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예전의 '적'들이 한 장소에 모였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K리그1 3라운드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했다.

지난달 말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돼 8일 입국한 클린스만 감독의 첫 K리그 현장 방문이다.

부임 뒤 첫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13일 첫 소집 명단 발표 전 지켜보는 유일한 K리그 경기이기도 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게 된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 등과 함께 경기를 지켜 봤다.

차두리 실장은 독일에서 자라 독일어에 능통하고, 클린스만 감독과 카타르 월드컵 때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에서 함께 활동했다.

차 실장은 이날 클린스만 감독 바로 옆자리에 앉아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클린스만, 홍명보, 안익수 ... '특별한 인연'...1994 월드컵 선수로 맞대결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경기를 치른 홍명보 울산 감독, 안익수 서울 감독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셋은 1994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 사이다.

1994627일 댈러스에서 열린 두 나라의 경기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멀티 골을 앞세워 독일이 3-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후반 7분 황선홍 현 올림픽 대표팀 감독, 후반 18분 홍 감독이 만회 골을 넣으며 한국이 끈질기게 따라 붙었다.

결과는 독일의 3-2 승리였다. 한국 국민들은 우리팀이 비록 졌지만 잘 싸웠다며 박수를 보냈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는 홍명보 감독이 클린스만 감독보다 '선배'다.

홍명보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은 제가 만났던 외국 선수 중 호나우두(브라질) 등과 더불어 가장 막기 힘들었던 선수로 기억한다. 새로운 대표팀이 만들어질 테니 잘되도록 클럽 감독으로서 돕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또 "우리 선수들에게는 외국인 감독이 처음 보러왔을 때 어떤 부분을 눈여겨볼지 제 경험을 토대로 조언했다. 결국은 '팀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 안익수 서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 안익수 서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안익수 감독은 미국 월드컵 대결 때 벤치에서 대기했다. 그러나 당시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안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이 훌륭한 공격수였지만, 우리 선수들의 투혼으로 (독일을) 뛰어넘을 뻔했다. 시간이 독일을 살린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리려는 양 팀 선수들의 열정이 그라운드에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