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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아이돌 기획사 설립자 기타가와, 10대 성 착취 의혹

2023-03-09 16:57

사진=BBC 제
사진=BBC 제
일본 대중음악계에서 '신'으로 불리는 '쟈니스'의 설립자 고(故) 쟈니 기타가와가 성 착취 의혹을 받고 있다.

영국 BBC는 7일(현지시간)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Predator: The Secret Scandal of J-Pop)'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해당 다큐멘터리에서는 아라시, 스맙 등 인기 그룹을 프로듀싱한 일본 최대 남성 아이돌 기획사 쟈니스의 설립자 기타가와의 성 착취 의혹에 대해 다뤘다.

BBC에 따르면 기타가와가 60년 이상 아이돌 스카우트·육성에 직접 관여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감시 없이 10대 소년들을 성 착취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 연습생 출신 남성은 자신의 집에 기타가와가 방문했을 때, 옆방에서 부모님이 자고 있었음에도 기타가와에게 성적 착취를 당했다고 인터뷰했다.

기타가와에 대한 성 착취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99년에도 일본 주간문춘이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아이돌 지원자 10명의 이야기를 공개하며 성 착취 의혹을 폭로했으나 쟈니스 측은 주간문춘과 자매 언론사들이 쟈니스 소속 연예인과 관련된 모든 취재를 하지 못하도록 막고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2003년, 도쿄 고등재판소가 기사 10건 중 9건은 사실이라고 판결했음에도 일본 사회와 대중은 침묵했다.

기타가와의 사망 이후 현재 쟈니스를 이끌고 있는 조카 후지시마 쥬리 게이코 사장은 "올해 새로운 회사 구조와 시스템을 발표하고 시행할 계획"이라는 성명을 냈지만, 설립자의 성 학대 혐의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김민경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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