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은 7일 제주 서귀포 빠레브호텔에서 진행된 '2023 K리그 동계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선수로 돌아왔다고 알렸다.
구자철은 카타르 월드컵 기간 KBS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구자철은 "후배 선수들이 나라를 대표해 기쁨을 드리는 데 함께하고 싶었다. (선수들이) 결과를 내서 나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 시간이 끝나고 나도 재충전을 했다. 올 시즌 제주도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카타르 등 해외 무대를 두루 거친 그는 지난 시즌 11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크고 작은 부상에 고전했다.
지난해 4월 초 허벅지 뒤쪽 근육(햄스트링)을 다치는 등 부상으로 여러 차례 결장하는 등ㅇ 지난 시즌 9경기 출전에 그쳤다.
공격 포인트도 1골 1도움에 그쳤다.
남기일 감독은 "지난 시즌 구자철이 돌아왔을 때는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잦은 부상으로 마음도 조급해졌다"며 "그래도 항상 선수단에 선한 영향을 줬다. 새 시즌을 앞두고는 컨디션도 올라오고 있다"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또 계속해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중간 지점으로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구자철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근육, 컨디션 등 문제없이 태국 동계 훈련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왔다"며 "부상 없이 꾸준히 경기장에 나설 수 있다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도 기대하시는 듯하다. 그 기대를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며 "우리 팀이 지역을 대표하는 프로 구단으로 자리 잡아 제주도민들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했다.
구자철은 남 감독이 내건 '양강 구도 타파' 구호에 적극적으로 동의했다.
앞서 남 감독은 울산, 전북 현대의 양분 구도를 타파하고 제주가 K리그 선두에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자철은 "제주가 역량 있는 팀이라는 건 작년에 확인했다"며 "축구는 골이 나와야 이길 수 있고, 이겨야 승점 3을 가져온다. 그렇게 해야 이 양강 구도도 깰 수 있다"고 말했다.
'주장단'의 일원으로 새 시즌을 맞는 구자철은 "대화를 많이 하면 신뢰가 쌓일 수밖에 없다"며 "시즌을 준비하면서 감독님이 많이 다가와 주신다"고 말했다.
제주는 주장 최영준을 필두로 구자철, 정운, 김오규, 안현범, 김동준 등 6명이 주장단을 꾸려 선수단 내 소통을 돕도록 했다.
구자철은 "감독님이 소통하고 싶을 때는 주장단이 명분이 된다. 모두 고참 선수라서 여러 가지 소통 창구 중 하나로서 가교 구실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