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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승→117승→87승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외국인 10승 투수 비중, 2023시즌은 반전?[2023 KBO]

2023-02-04 09:32

야구에서 투수의 비중이 7~80%에 이른다고 한다. 여기에 KBO 리그에서 외국인선수는 또 전력의 7~80%를 차지한다고 한다.
케이시 켈리
케이시 켈리
그만큼 외국인선수의 활약이 팀 성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따라서 외국인선수 가운데도 특히 투수의 역할은 새삼 두말할 나위가 없이 중요하다. 바로 팀의 확실한 원투펀치의 역할을 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2시즌에서 외국인투수는 전체적으로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LG 트윈스 에이스로 첫 다승 1위에 오른 케이시 켈리(16승4패)와 80만달러로 영입했던 아담 플럿코(15승5패)가 31승을 합작하고 '와이어 투 와이어' 완전우승의 SSG 랜더스가 윌머 폰트(13승6패)에 중도에 방출된 이반 노바(3승4패)에다 대체 투수로 들어 온 숀 모리만도(7승1패)까지 포함해 23승을 거두었을뿐 나머지 8개 구단은 모두 방출된 외국인투수를 포함하더라도 10승대에 그쳤다.

2위인 키움 히어로즈는 에릭 요키시(10승8패)와 타일러 애플러(6승8패)가 16승, 4위 kt 위즈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8승12패), 웨스 벤자민(5승4패)에 방출된 윌리엄 쿠에바스(1승)을 합해도 14승이었다.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는 18승, 삼성 라이온즈 17승,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는 14승, 한화 이글스는 9승뿐이었다.


삼성의 수아레즈는 풀시즌을 뛰고도 단 6승에 그쳤지만 2023시즌 재계약에 성공했다.[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의 수아레즈는 풀시즌을 뛰고도 단 6승에 그쳤지만 2023시즌 재계약에 성공했다.[사진 삼성 라이온즈]
실제로 2022시즌에 10승 이상을 올린 외국인투수는 켈리, 플럿코, 폰트를 비롯해 찰리 반즈(롯데·12승12패), 데이비드 뷰캐넌(삼성·11승8패), 에릭 요키시(키움·10승8패), 드류 루친스키(NC·10승12패) 등 7명에 그쳤고 이들의 승수 총합계도 87승에 머물렀다.

2020시즌 10승 이상 외국인투수 11명이 174승, 2021시즌 9명이 117승을 거둔 것에 견주면 최근 3년 사이에 외국인투수의 비중이 점점 줄어드는 현상을 실감할 수 있다.

2022시즌에서 외국인투수의 승수가 많은 SSG와 LG가 나란히 정규리그에서 1, 2위를 차지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외국인투수의 성적과 팀 순위는 정비례 하지는 않았다.


2023시즌 새 외국인투수는 3년만에 복귀한 라울 알칸타라(두산)을 제외하고 10명으로 꼭 절반에 이른다. 남아 있는 투수 가운데 10승 투수는 폰트와 루친스키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유로 로 복귀했을 뿐 나머지 5명은 모두 재계약하면서 KBO 리그에 남았다.

풀시즌을 활약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은 알버트 수아레즈(삼성·6승8패)와 대체 외인으로 들어온 웨스 벤자민(kt·5승4패), 펠릭스 페냐(한화·5승4패)는 재계약에 성공했다. 2022시즌 재계약을 포기한 뒤 미국으로 돌아갔던 댄 스트레일리(롯데)도 8월달에 글랜 스파크맨의 대체로 복귀해 4승2패를 하면서 재계약을 맺었다.

올시즌 외국인투수의 성적표는 어떻게 그려질까? 또 누가 최다승에 오르고 누가 먼저 퇴출의 멍에를 뒤집어 쓸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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