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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5선발급으로 외인 원투펀치' 에릭 페디에 이어 테일러 와이드너로 마지막 퍼즐 맞춰…NC다이노스, 구창모까지 최강 3선발 꾸리나[2023 KBO]

2023-02-01 08:34

또 ML 5선발급 영입이다. NC 다이노스가 메이저리그에서 5선발 경쟁을 펼친 에릭 페디에 이어 테일러 와이드너를 영입하면서 10개 구단 최강의 외인 원투펀치를 보유하게 됐다.

NC가 74만 3000달러로 영입한 외국인투수의 마지막 퍼즐이 된 테일러 와이드너[사진 NC 다이노스]
NC가 74만 3000달러로 영입한 외국인투수의 마지막 퍼즐이 된 테일러 와이드너[사진 NC 다이노스]
NC는 31일 새 외국인투수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지명할당된 테일러 와이드너(Taylor Widener·29)와 계약금 14만5000달러, 연봉 59만8000달러, 총액 74만3000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와이드너에게 지급되는 확정연봉은 74만5000달러지만 이적료까지 포함하면 외국인선수 첫해 최고액인 100만달러를 모두 채운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NC는 2023시즌에 대비한 외국인선수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었고 덩달아 KBO 리그 10개 구단 외국인선수 30명도 모두 확정됐다.

특히 NC는 지난해 12월 계약한 에릭 페디와 이날 영입한 와이드너가 사실상 모두 현역 메이저리그 5선발급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외관상으로는 KBO 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최강의 원투펀치 구성이다.

에릭 페디는 201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8순위의 '특급유망주' 출신이다.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102경기(선발 88경기)에 나서 454⅓이닝을 던지며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페디는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20만달러, 연봉 80만달러)로 NC로 이적하기 직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의 5선발로 활약한 현역 메이저리거였다.

2022시즌에도 27경기에서 6승(13패) 평균자책점 5.81를 기록했다. 8월까지 계속해서 선발투수로 기회를 받았으나 단 한번도 6이닝 이상을 던지지 못하는 바람에 9월부터는 보직을 전환해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 논텐드가 된 뒤 연봉이 반이상 깎이면서도 KBO 리그에서 방향을 틀었다.

이런 페디에 이어 와이드너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지명할당이 되기 전까지는 메이저리거로 5선발 자리를 두고 다투었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12라운드 전체 368순위로 뉴욕 양키스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와이드너는 2020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시즌 동안 49경기(13선발) 107⅔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4.26이다. 101피안타(21피홈런) 56실점(51자책) 54볼넷 109탈삼진 피안타율 0.242,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4로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14경기에 나서 17⅓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3이었다.

이닝당 피안타 1개, 볼넷은 0.5개, 탈삼진 1개꼴이지만 피안타 5개 가운데 1개가 피홈런으로 장타를 많이 허용한 것이 흠이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016년부터 119경기 가운데 80경기에 선발로 나서 443이닝을 던지며 23승 26패 5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31로 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NC 구단은 "와이드너가 키 183㎝, 몸무게 92㎏의 우완 오버핸드형 투수로 평균 150㎞(최고 155㎞)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하는 가운데 커브를 섞어 던진다"면서 "제구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해 시즌 직전까지 소속팀에서 5선발 경쟁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와이드너는 계약 후 구단을 통해 "NC 다이노스에 입단하게 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 시즌 내 목표는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출장하며, 팀에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다. 팀이 다시 한번 우승할 수 있도록 나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오프시즌 동안 꾸준히 투구 연습과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을 했고, 최근에 마운드 피칭을 시작했다. 한국에 대한 부분은 모두 처음이지만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고 배울 준비가 되어 있다. 다이노스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날이 기다려진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NC 구단도 두 외국인투수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최근 어려움이 많은 외국인 선수 영입 시장에서 좋은 자원을 보강할 수 있게 돼 만족스럽다. 와이드너 선수의 합류로 페디, 구창모 선수와 함께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와이드너 선수는 좋은 제구력과 함께 구위 또한 우수한 투수이다. 특히 포심 패스트볼이 위력적이다. 투심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경기를 이끌어 가는 페디 선수와 상반된 스타일이라는 것도 선발진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면에서 장점으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테일러 와이드너는 현 소속팀과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최종 계약 후 NC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애리조나 투손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와이드너가 4년 동안 121경기에서 53승(36패)을 기록하며 NC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드류 루친스키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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