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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와 2023시즌' 두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하는 태극마크의 대표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2023-01-31 09:32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삼성 선수단[사진 삼성 라이온즈]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삼성 선수단[사진 삼성 라이온즈]
2월 1일 롯데 자이언츠가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출발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10개 구단이 모두 해외 전지훈련을 떠났다.

삼성 라이온즈가 1, 2군 모두 모두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렸고 키움 히어로즈가 1, 2군 혼용으로 애리조나와 대만으로 이원화를 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구단들의 해외 스프링캠프는 모두 1군 위주들로 짜여 있다.

해외 스프링캠프에 이름을 올렸다고 해서 모두 2023 시즌 1군 자리가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국내에서 훈련을 하는 퓨처스 선수들에 견주어 그만큼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해외 스프링캠프에 나서는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여기에 3월 9일부터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국가대표들은 추신수(SSG 랜더스)의 '작심 발언'의 후폭풍탓인지 그 어느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kt 위즈)은 "개인 소견이고 선수들마다 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야구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추신수의 날선 비판의 중심에 선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은 "나로 인해 불편한 상황이 만들어져 죄송하다"고 오히려 사과를 했고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지난 시즌 좋지 않은 성적으로 대표팀에 선발될 것이라고 애초에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국가대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난 27일 선수단에 앞서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로 출발한 2023 WBC 사령탑을 맡은 이강철 감독[사진 연합뉴스]
지난 27일 선수단에 앞서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로 출발한 2023 WBC 사령탑을 맡은 이강철 감독[사진 연합뉴스]
WBC 대표팀 주장인 김현수(LG 트윈스)는 "대표팀은 선수가 원해서 가는 곳이 아니라 뽑히는 곳이다"며 뼈 있는 말을 남겼다.

6번째 태극마크를 다는 대표팀 투수 조장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국가대표는 영광스런 자리지만 이제는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으면 항상 마음이 달라진다. 처음 국가대표를 단 선수들도 다 같이 훈련하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마려 대표선수로서의 마음가짐과 목표 의식을 새삼 강조했다.

WBC에 첫 태극마크를 단 나성범은 "대표선수는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다. 누구나 뽑히고 싶은 자리고, 나도 매년 가고 싶었지만 안 됐다. 그래서 항상 간절했다"며 "뽑힌 만큼 정말 열심히 해서 또 뽑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2015 프리미어리그 12 이후 8년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대표선수들은 WBC와 함께 2023 KBO 리그에서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그 어느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어깨에 드리워져 있다. 스프링캠프에서의 하루하루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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