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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어 2006' 이치로의 '망언' vs 오타니의 '신중함'...일본 매체, 이치로 발언 재조명

2023-01-27 10:19

오타니 쇼헤이(왼쪽)
오타니 쇼헤이(왼쪽)
2006 WBC에서 한국은 일본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그 원동력은 스즈키 이치로의 '망언' 때문이었다.

당시 이치로는 한국과의 경기 전 "상대가 앞으로 30년, 일본에는 손을 댈 수 없다는 느낌이 들게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한국 언론 매체는 발끈했고, 한국 선수들도 더욱 힘을 냈다.

이치로의 세치 혀가 부른 일본 야구의 '비극'이었다.

그로부터 17년 후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도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오타니의 발언은 매우 신중했다.

오타니는 한국에 대해 "놀라운 선수가 많다. 아시아 중에서도 그렇고 세계적으로 봐도 타자도 투수도 어느 세대도 훌륭한 선수가 많다.어떤 선수가 오는지 모르지만, 어느 세대도 세계에서 싸울 수 있는 톱 선수가 나오는 나라다.훌륭한 야구를 하고 있다"며 한국을 극찬했다.

이치로와는 180도 다른 발언이다. 이에 히가시도쿄 스포츠는 오타니는 이치로와 달리 한국을 자극하지 않았다고 했다.

오타니는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 개막전과 준결승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한국 타자들을 침묵시킨 바 있다.

일본은 이번 WBC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타니를 비롯해 MLB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총망라했다. 도쿄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WBC 우승으로 일본 야구의 우월성을 세계에 떨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과거처럼 상대를 얕보는 듯한 태토를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 도미니카공화국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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