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둘의 싸움에서 모레노는 2승 1무 1패로 앞서게 되었다.
모레노가 더 뜨거웠다. 모레노는 경기 시작 10 여초 만에 테이크 다운으로 치고 들어갔다.
공격엔 성공했지만 피게레도가 모레노의 목을 감고 넘어져 후속 공격은 여의치 않았다.
모레노는 좌우 연타로 타격에서도 앞서나가다 1분 여를 남기고 또 한 차례 피게레도를 안고 넘어졌다.
서로 다리가 엉킨 상태였으나 공이 울려 둘 다 큰 소득이 없었지만 모레노가 이긴 라운드였다.
피게레도는 킥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그러나 모레노가 잘 걸려들지 않았다. 오히려 킥을 하다가 다리가 잡혀 역공을 당했다.
2회 3분여 쯤 모레노가 다시 테이크 다운 공격을 펼쳤다. 순간적으로 치고 들어갔지만 피게레도가 어느 새 모레노의 목을 감았다.
제대로 걸린 길로틴 같았으나 모레노가 얼마 후 빠져 나갔다. 피게레도의 기술이 모레노의 힘을 이기지 못하는 장면이었고 승패를 가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3라운드 중반, 모레노의 왼손 훅이 피게레도에 제대로 걸렸다. 피게레도는 눈을 맞았다는 제스처를 했으나 주심은 인정하지 않았다.
모레노가 주춤하는 피게레도를 쫓아가며 그대로 바닥에 눕혔다. 펀치 충격을 입은 피게레도는 일어서지 못하고 끝날 때 까지 계속 깔려 있었다.
3회까지는 완전히 모레노의 분위기였다. 테이크 다운에서도 앞섰지만 유효 타격에서도 48-19로 큰 차이가 났다.
그리고 4회 시작하면서 피게레도가 주춤거렸다. 링 닥터가 피게레도를 진단한 후 볼 수 없음을 밝히자 주심이 모레노의 TKO승을 선언했다.
3회 5분 TKO승으로 모레노가 다시 타이틀을 차지했다.
모레노는 MMA 21승 6패 2무에 UFC 9승 3무 2패, 타이틀을 잃은 피게레도는 MMA 21승 3패 1무에 UFC 10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피게레도는 체중 감량에 애를 먹고 있다며 밴텀급으로 체급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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