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약자들의 편견을 깬 2022년 화제작 총 정리

2022-12-29 23:55

올해 대중문화 콘텐츠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바로 ‘약자들의 반란’이다.

수많은 콘텐츠중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가 꽃을 피웠다. 사회적 약자, 학교폭력 피해자 등의 슬픔과 분노, 응징을 담은 작품들이 대중적 인기를 얻으면서 사회적인 변화도 이끌어냈다. 각 작품의 성과와 함께 명대사도 한데 모아 함께 울고 웃었던 순간들을 되짚어봤다.

●장애의 벽을 넘어…‘우영우’, ‘우리들의 블루스’

약자들의 편견을 깬 2022년 화제작 총 정리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가 올해 방송가를 집어삼켰다. 8월 종영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성 자폐인의 관점으로 자폐인들의 특징, 이들이 겪는 차별과 편견을 현실적으로 보여줬다. 드라마 밖 장애인들의 현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 미디어 속 장애 재현 윤리 등에 관해 깊고 넓은 논의를 촉발한 작품이기도 했다.

덕분에 드라마는 17.5%의 시청률과 글로벌 인기까지 모두 거머쥐었다. 미국 CNN에서는 “제2의 ‘오징어게임’”으로 평가했을 정도다. tvN ‘우리들의 블루스’, 영화 ‘니얼굴’에 출연한 배우 겸 미술작가 정은혜도 빼놓을 수 없다. 발달장애인인 그는 두 작품에서 다운증후군 캐릭터의 일상과 애환을 담담하게 그려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약자들의 편견을 깬 2022년 화제작 총 정리

장애인이 장애인을 연기한 최초의 드라마(tvN‘우리들의 블루스’)도 방영됐다. 극중 다운증후군 장애인 ‘영희’를 연기한 배우이자 작가 정은혜씨는 큰 화제에 올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러한 작품들이 시청자와 평론가들에게 호응에 힘입어 더 확장할 것이라면서, ‘2023년 콘텐츠 산업 10대 키워드’의 하나로 ‘다양성과 포용(Diversity & Inclusion)’을 꼽기도 했다.


● 권력층에 맞서는 ‘을(乙)’의 이야기...‘재벌집 막내아들’

약자들의 편견을 깬 2022년 화제작 총 정리


기득권층에 맞서는 ‘을(乙)’의 이야기가 시청자의 카타르시스를 자극했다. 25일 26.9%로 종영하며 흥행작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이 대표적이다. 재벌 총수의 오너 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송중기가 재벌가에게 죽임을 당한 후 재벌집 막냇손자로 환생해 인생 2회차를 사는 내용이다. 송중기가 순양그룹에 칼을 겨눈 채 매콤하고 살벌한 복수를 꿈꾼다.

●학교 폭력 복수극을 그려낸 ‘더 글로리’
약자들의 편견을 깬 2022년 화제작 총 정리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학교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가까이 있는 ‘학교폭력’의 비극을 드러냈다. 더 글로리 속 학교폭력 피해자 문동은은 복수를 위해 범죄도 불사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유발한다.

[정민정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