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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의 위험한 '도박'...디그롬 '제2의 박찬호' 가능, 메츠는 벌랜더가 현실적 대안

2022-12-05 02:07

제시콥 디그롬
제시콥 디그롬
제이콥 디그롬이 뉴욕 메츠와의 9년 동행에 종지부를 찍었다.

디그롬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보장 1억8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6년 째 옵션을 포함하면 2억2천만 달러다.

텍사스는 2021시즌 후 리빌드 모드를 포기하고 경쟁 모드에 돌입했다. 코리 시거, 마커스 세미엔 등에 무려 5억 달러 이상 투자했다. 그러나 전년도에 비해 고작 8승을 더 올리는 데 그쳤다.

투수 보강이 관건이라 판단하고 디그롬을 영입했다.

문제는 디그롬의 전성기가 사실상 끝났다는 점이다. 34세로 에이징 커브에 돌입했다.

2019년을 정점으로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노쇠화와 함께 찾아오는 것이 부상이다. 디그롬은 최근 3년 동안 부상 때문에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메츠는 이런 디그롬과 장기 재계약을 포기했다. 현명한 판단이다.

반면, 텍사스는 디그롬이 전성기 폼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 듯하다.

누구의 '도박'이 나은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텍사스는 박찬호를 믿고 영입했다가 낭패를 본 과거를 벌써 잊은 듯하다.

저스틴 벌랜더
저스틴 벌랜더

메츠는 대신 저스틴 벌랜더 영익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디그롬보다 훨씬 현질적인 '도박'이다.

벌랜더는 토미존 수술 후 화려하게 부활했다. 2022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내년 40세가 되는데도 여전히 전성기 못지않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벌랜더가 앞으로도 잘 던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언제 또 부상을 입을지 모른다.

장기계약은 어차피 '도박'이다. 메츠와 텍사스 중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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