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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벤투 감독, "월드컵 16강 첫 경험"...지도자, 선수로 처음 밟아보는 16강 무대

2022-12-04 15:20

월드컵 16강 첫 경험을 하게 되는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연합뉴스]
월드컵 16강 첫 경험을 하게 되는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연합뉴스]
"월드컵 16강은 내 인생 처음이다!"

한국의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설레는 마음으로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준비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가나와 치른 2차전 종료 후 주심에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 때문에 3일(한국시간)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는 벤치를 지키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장 VIP석에 앉아 포르투갈전을 관전했다. 그러나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과 치르는 16강전에선 다시 벤취에 복귀, 지휘할 수 있게 됐다.

포르투갈 태생인 벤투 감독은 이번 월드컵 16강에 오른 팀 중 유일한 '외국인 사령탑'이다.

벤투 감독도 자신의 선수와 감독 이력을 통틀어 처음으로 맞이하는 월드컵 16강전이다.

벤투 감독이 가나전에서 이강인을 후반 투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벤투 감독이 가나전에서 이강인을 후반 투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을 비롯해 태극전사들 모두 월드컵 16강은 첫 경험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한 손흥민도 이번에 처음으로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벤투 감독이 16강전 브라질 경기를 기다리는 마음이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태극 전사들과 다를 바 없다.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감독과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자신들의 생애 첫 16강을 벼르는 것이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프로리그 등에서 17년간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고 1992∼2002년 자국 대표로 10년간 활약했다.

포르투갈은 벤투 감독이 대표 선수이던 1994년 미국,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잇달아 실패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포르투갈이 16년 만에 본선 무대에 돌아오면서 벤투 당시 선수 역시 처음으로 월드컵을 경험했다.

그러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이 한국에 져 탈락했다. 벤투 감독의 월드컵 여정도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황희찬이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희찬이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04년 스포르팅(포르투갈)의 유소년 감독으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벤투 감독은 마침내 2010년 조국의 성인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벤투 감독은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포르투갈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국제 대회에서 벤투 감독이 처음으로 거둔 성공이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벤투 감독에 거는 기대감도 커졌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독일, 미국, 가나와 경쟁한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에 머물러 탈락했다.

벤투 감독은 2014년 9월에 열린 유로 2016 예선에서 알바니아에 패한 뒤 전격 경질됐다.

이후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중국 충칭 리판 등 프로팀을 이끌었다.

벤투 감독은 2018년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계약하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해왔다.

한국을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으로 인도한 벤투 감독.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최초로 밟은 월드컵 16강 무대를 누구보다 멋지게 치르고 싶어하고 있다.

손흥민 등 한국선수들이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한 후 감격해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 등 한국선수들이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한 후 감격해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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