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는 4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헤비급 경기에서 일방적인 주먹 쇼 끝에 데릭 치소라를 10회에 넉아웃 시켰다.
처음부터 퓨리의 압승이 예상된 경기였다. 치소라는 한창 때인 30대 초반에도 퓨리를 이기지 못했다.
2번 싸워 모두 졌다. 그런데 39세로 완연한 쇠퇴기에 또 주먹을 맞댔으니 이길 수 없었다.
퓨리는 느닷없이 은퇴를 선언했다가 1년여만에 다시 링에 올랐다. 경기를 도통 하지 않았으나 그의 기량을 그대로였다.
치소라는 열심히 싸웠으나 기본적으로 상대가 되지 않았다. 퓨리가 마음만 먹었다면 더 일찍 끝낼 수 있었다.
3회 치소라는 퓨리의 주먹에 움찔했다. 기회였지만 퓨리는 무리하지 않았다.
퓨리의 일방적인 타격전 속에 경기가 10라운드까지 갔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퓨리가 살살 주먹을 날렸지만 치소라에겐 충격이 적지 않았다.
보다 못한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치소라 전 퓨리의 3전 3승이었다.
하지만 관중석에선 환호 대신 야유가 터져 나왔다. 결과가 뻔한 재미없는 싸움이었으니 당연했다.
타이슨 퓨리는 내년에 라이트 헤비급에서 올라온 무패의 헤비급 챔피언 알렉산더 우식과 통합전을 가지거나 큰 돈이 되는 조슈아와 싸울 계획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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