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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화의 사람 '人']"스포츠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서울을 만들고 싶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권영규 이사장…'스포츠 동행'으로 민선 2기 서울시체육회장 선거에 출사표

2022-12-03 08:01

대한민국 체육계가 선거시즌에 접어들었다. 오는 15일 전국 전국 17개 시도 체육회장 선거에 이어 22일에는 228개 시군구 체육회장 선거가 잇달아 열린다. 즉 전국 광역및 지방자치단체 민선 2기 체육회장을 뽑는 선거다.

민선 2기 서울시체육회장 후보로 나선 권영규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민선 2기 서울시체육회장 후보로 나선 권영규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민선 2기 체육회장 선거의 초점은 역시 서울시체육회장이다. 서울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도이듯이 서울시 스포츠가 바로 우리나라 스포츠를 이끌어 가는 구심점이기 때문이다.

'스포츠와 동행'을 기치로 내 걸고 민선 2기 서울시체육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낸 서울시자원봉사센터 권영규 이사장(67)을 만났다.

권영규 이사장의 첫 인상은 꾸밈이 없고 밝았다. 인터뷰가 이루어지는 동안 부정적인 말은 거의 없었다. 매사에 자신감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쳤다. 그리고 그는 30만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손길이 필요한 곳에는 어디든지 앞장서서 달려가는 봉사활동이 너무나 즐겁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권영규 이사장은 1980년 제23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 2011년 서울시 행정1부시장 겸 시장권한 대행을 끝으로 31년을 서울시에서만 보내면서 다양한 직책을 거쳤다.

스포츠와도 인연이 깊다.

88서울올림픽때는 우호도시협정 당당관으로 일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때는 서울시추진단장을 맡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일으킨 붉은 악마 서울광장 응원을 기획 주도했으며 서울시의 문화와 체육을 총괄하는 문화(체육)국장도 역임했다. 서울시를 퇴직한 뒤에는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사무총장으로 2년을 보내면서 생활체육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전반적으로 스포츠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깊다는 인상을 받았다.

- 서울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
▲ 서울시에 재직하면서 10여년을 스포츠와 관련된 일을 했다. 각종 스포츠 관련 행사를 기획하고 집행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험이 있다. 그때마다 너무 행복했다. 일이 재미있었고 다양한 아이디어로 성과도 많이 냈다. 월드컵 거리응원이 그렇고 겨울에 시청광장을 아이스링크장으로 만든 것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각종 행사때마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한 시간도 행복했다. 스포츠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서울을 만들고 싶어서 출마를 결심했다.

- 서울시체육회 역할은?
▲ 서울시 공무원 시절 서울시에서 성공을 거둔 각종 행사나 제도는 다른 시도에서도 곧 뒤따라 시행하는 경우를 자주 경험했다. 서울시체육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서울시체육회가 다른 16개 시도를 선도할 수 있는 체육화가 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업을 개발하고 시민들과 함께 하는 체육회를 만든다면 전 국민들이 스포츠 동행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수 있다고 믿는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당시 서울광장을 가득메운 붉은 악마 응원단을 서울시청 옥상에서 지켜보고 있는 권영규 당시 서울시 월드컵추진단장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당시 서울광장을 가득메운 붉은 악마 응원단을 서울시청 옥상에서 지켜보고 있는 권영규 당시 서울시 월드컵추진단장
- 2002월드컵 서울시청 광장을 가득 메운 거리응원은?
▲ 우리나라가 1차전에서 폴란드를 이기면서 월드컵 열기가 부쩍 달아올랐다. 그러나 2차전 미국전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당시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탓에 일부 대학생들이 미국전에 맞춰 대사관으로 쳐들어가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경찰에서 서울시에 광장쪽을 봉쇄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낸 아이디어가 거리응원이었다. 당시 고건 시장에게 차벽을 세우거나 기동대를 투입해 강제로 막는 것보다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건전하게 응원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해 승낙을 받은 뒤 오히려 시청 광장을 거리응원 장소로 만들었다. 특히 미국전이 열린 날에는 비까지 내리는 바람에 안전사고 위험에 서울시청 옥상에서 가슴을 졸이며 모든 관중들이 흩어질 때까지 지켜보았다. 경기가 끝난 뒤 쓰레기를 자발적으로 치우고 질서정연하게 퇴장하는 모습을 보고는 '이제 대한민국은 정말 시민의식이 그 어느나라보다 뛰어나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한달 가까이 시청광장은 붉은 악마의 물결로 물들게 해 세계 응원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는 국내외의 찬사를 받았다.

- 서울시체육회장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스포츠 동행'을 내세웠는데?
▲ 스포츠는 시민의 삶이며 기본권이자 보편적 복지다. 서울시민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운동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운동은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을 만드는 밑바탕이며 운동을 통해 얻어지는 건강은 삶의 질을 높이는 원동력이다. 운동은 너와 나, 우리를 이어주는 튼실한 끈이다. 한데 어울리는 과정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생기고, 믿음이 두터워진다. 운동을 통해 서울시민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스포츠선진도시를 앞당기기 위해 ‘스포츠 동행’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다섯가지 동행 약속은?
▲ 신명나는 동행, 소통하는 동행, 창의적인 동행, 레벨업 동행, 배려하는 동행 등 다섯 가지가 서울시체육회장 권영규 후보가 약속하는 '스포츠 동행'이다. 여기서 세부 내용을 다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서울시민들이 함께 나가면서 발전시키자는 의미로 정의할 수 있다. 서울시체육회와 25개 구 체육회에 소속된 모든 체육지도자, 선수, 그리고 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두 인정을 받고 정당한 대우를 받으면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문화를 만들고 싶다.

- 예산 확보는?
▲ 자치구 기획감사(예산)과장, 서울시 예산1과장, 경영기획실장을 거쳐 예산 전문가라고 자부한다. 정부와 서울시, 자치구 예산을 확보하는 최고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서울시 행정1부시장, 시장권한대행을 역임해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나 중앙정부, 자치구 관계자와도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채널도 갖고 있다.

- 서울시체육회장 권영규 후보를 스스로 소개하면?
▲ 체육현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월드컵추진단장, 문화(체육)국장,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장을 거치면서 서울시 구석구석 스포츠 현장의 실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전문선수, 생활체육과 일반인들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구체적인 발전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또한 파라과이와 콜롬비아에서 3년 동안 해외 봉사활동을 했고 지금도 서울에서 자원봉사일을 하고 있는 사랑과 열정이 넘치는 봉사자다. 일상속에서 운동을 즐기고 선수와 동호인, 스포츠지도자와 체육회 간부들을 직접 찾아가서 만나는 '군림하는 서울시체육회'가 아닌 진정으로 체육인·시민들에게 '봉사하는 서울시체육회'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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