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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벤투 감독, 16강 진출한 유일한 외국인 감독

2022-12-03 03:39

파울루 벤투 감독[사진=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사진=연합뉴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한국 감독이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오른 유일한 '외국인 사령탑'이 됐다.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물리쳤다.

우리나라는 우루과이와 나란히 1승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 진출 티켓을 품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쾌거였다.

이번 대회 출전한 32개국 가운데 외국인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은 나라가 한국을 포함해 9개국.

한국을 뺀 8개 나라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벤투 감독도 사실 포르투갈전까지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이 높아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벤투 감독은 그러나 16강에서 다시 한 번 더 지휘봉을 잡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VIP석에서 포르투갈전을 보며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VIP석에서 포르투갈전을 보며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벤투 감독은 또 월드컵 본선에서 조국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는 진기록도 남겼다.

벤투 감독은 1992년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포르투갈 국가대표를 지냈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었던 지도자다.

현재 포르투갈 사령탑인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 직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바로 벤투였다.

월드컵 본선에서 조국을 상대로 이긴 감독의 최근 사례는 2010년에 있었다.

당시 가나는 세르비아 출신 밀로반 라예바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었는데, 가나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르비아를 1-0으로 물리쳤다.

가나는 조 2위로 16강에 올랐고, 세르비아는 탈락했다.

포르투갈은 직전 대회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도 포르투갈 출신인 케이로스 감독이 지휘하는 이란과 조별리그에서 만났는데 그때는 1-1로 비겼다.

이번 대회에서는 멕시코의 마르티노 감독이 조별리그에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상대했으나 아르헨티나가 2-0으로 이겼다.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감독이 조국을 상대한 통산 전적은 6승 5무 11패로 '조국'이 앞선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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