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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계약은 망친 계약" 지역 매체 "4년 째는 팀 옵션 했어야"

2022-11-28 22:01

류현진
류현진
류현진 2천만 달러 연봉에 대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팬들의 집요한 미련의 표출이 계속되고 있다.

2020시즌 류현진에 주는 연봉이 단 1센트도 아깝지 않다고 했던 그들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류현진이 부진하자 본전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올해 토미존 수술로 조기에 시즌아웃되자 그 같은 분위기는 더욱 노골적으로 조성됐다.

'블루버드밴터'는 아예 토톤토 프런트가 류현진 계약을 망쳤다고 질책했다.

이 매체는 최근 "토론토는 당시 MLTR과 팬그래프스가 예상한 3년 1800만 달러 수준으로 류현진과 계약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류현진의 내구성 때문이었다.

결국, 4년 보장 계약을 하는 바람에 2천만 달러를 그냥 날리게 됐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내년 하반기에나 등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매체는 그렇게 했다면 토론토는 지금 그 돈으로 다른 선수를 영입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리는 있으나 결과론적인 주장에 불과하다.

토론토가 3년 보장에 4년 째 팀 옵션 계약을 제시했다면 류현진은 분명 거절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당시 3년 기간을 제시한 팀은 많았다. 류현진은 4년을 고집했다.

다년 계약으로 낭패를 보는 경우는 허다하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앤서니 랜던, 박찬호 등 수 없이 많다.

미래를 알고 장기 계약하는 팀은 없다. 그저 도박일 뿐이다.

토론토가 류현진의 내구성에 대한 연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죄'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도 6년 계약 기간 중 4년 정도만 뛰었다.

그러나 류현진의 합류로 토론토가 리빌딩 모드를 버리고 경쟁자 모드로 전환한 긍정적 측면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베테랑으로 팀 내 젊은 투수들의 롤 모델 역할만 해주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가세하면서 토론토가 갑자기 경쟁자가 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자 분위기는 급변했다.

토론토 입장에서 류현진의 연봉 2천만 달러가 그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결코 아깝지 않은 이유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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