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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도 연장 계약? 2025 FA 경쟁자 아다메스, 밀워키와 연장 계약 '협상'

2022-11-26 03:08

김하성
김하성
2024시즌이 끝나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2025년 상호 옵션을 행사할지 결정해야 한다.

성적이 바닥을 치지 않는 한 전성기에 접어들 김하성이 700만 달러의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옵션을 행사하려고 할 것이다. 김하성을 700만 달러라는 싼 값에 1년 더 데리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MLB 닷컴과 통계 업체 스포트랙은 김하성을 2025 FA로 분류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김하성과 함께 2025 FA가 되는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가 FA를 포기하고 밀워키와 연장 계약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MLBTR에 따르면, 아다메스는 밀워키에서 은퇴하고 싶다며 밀워키가 연장 계약 제의를 한다면 열린 마음으로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양 측은 이미 이 문제에 대해 상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 이야기를 나눴던 구단 운영 사장이었던 데이비드 스턴스가 사임하는 바람에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다고 MLBTR은 전했다.

연장 계약 규모는 1억5천만 달러, 평균 연봉 25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다메스는 지난 2021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밀워키로 트레이드됐다. 밀워키 유니폼을 입고 .256/.325/.483의 슬래시에 51개 홈런을 쳤다. 지난 시즌 타율은 .238에 그쳤지만 31개 홈런에 98타점을 기록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WAR은 4.4였다.

김하성의 지난 시즌 성적은 .252의 타율에 11개 홈런, 59타점이었다. WAR은 4.9로 아다메스보다 좋았다.

김하성으로서는 아다메스가 연장 계약을 하는 것이 나쁠 게 없다. 강력한 시장 경쟁자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샌디에이고의 고민이 있다. 김하성이 앞으로 어떤 성적을 낼지는 두고봐야겠지만,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하지 않았다가 2025년 FA로 타 팀에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샌디에이고도 FA 협상을 할 수는 있지만, 김하성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팀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샌디에이고도 김하성을 미리 잡아둘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2025 FA 시장에서 김하성 만한 수비력을 지닌 선수는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김하성이 연장 계약을 하게 될 경우 총액 규모는 1억 달러를 훌쩍 넘길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은 사실상 '꽃놀이패'를 쥐고 있는 셈이다. 내년에도 올해와 버금가는 성적을 내야 한다는 전제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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