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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벤투호, 2차전 '무승' 징크스 깬다...가나 잡고 16강 가자

2022-11-25 16:52

24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 경기에서  손흥민 등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 경기에서 손흥민 등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에는 2차전 무패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한국이 카다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와 비겼다. 정말 잘 싸운 경기였다. 세계를 놀라게 한 훌륭한 경기였다.

한국으로선 예상 시나리오 첫 단추가 잘 꿰어졌다.

우루과이전에서 승점을 챙기고, 가나를 반드시 잡아 승점 총 4점 이상을 얻는다, 그래야 16 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


한국의 시나리오대로라면 가나는 무조건 '1승 제물'로 잡아야 한다.

가나도 만만하게 볼 팀이 아니다. 조직력이 떨어지고 수비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가나는 포르투갈과의 1차전에서 선전했다. 피지컬도 좋고 개인기도 훌륭했다.


귀화를 통한 새로운 선수 영입으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팀 전술이 좋지 않을 거란 예상도 빗나갔다.

포르투갈도 진땀을 뺀 끝에 간신히 3-2로 가나를 이겼다. 때문에 1승 제물 운운하는 게 맞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국은 가나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12년만의 첫 원정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가나 역시 높은 산이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은 산을 부수고도 남을 만큼 대단하다. 우루과이에게 혼쭐을 낼 정도로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 주었다. 역대 한국 대표팀 중 최고다.

가나는 한국이 16강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면서 오랜 징크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은 지난 2018 러시아 대회까지 역대 월드컵 본선 조별 리그 2차전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한국 축구는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총 6승을 기록 중이다. 3승이 첫 경기, 2승이 세 번째 경기에서 나왔다.

24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에서 손흥민이 후반 슛을 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에서 손흥민이 후반 슛을 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 10번 가운데 4무 6패, 무승을 기록중이다.

4강 신화를 일구었던 2002 한일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2차전 미국과의 경기도 비겼다. 당시 히딩크호는 역대 최고 성적인 2승 1무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박지성의 동점골로 프랑스와 힘겹게 비겼다. 한국은 당시 1승 1무 1패를 기록하고도 16강에는 오르지 못했다.

사상 첫 원정 16강에 올랐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2차전은 아픈 기억이다.

1차전에서 2-0으로 그리스를 격파하며 신이 난 한국. 그러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에 1-4로 크게 졌다.

한국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러시아와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기대를 모았다.

당시 한국의 홍명보호는 2차전 상대 알제리를 '1승 제물'로 여겼다.

그러나 제물로 삼겠다며 달려들었다가 어이없게 제물이 되고 말았다. 2-4 완패해 16강 진출에 급제동이 걸렸다.

2018 러시아 대회에서도 멕시코와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세 번째 경기에서 독일을 2-0으로 완파, '카잔의 기적'이 일어났지만 16강 진출의 꿈을 이미 날아가고 없었다.

그 전에도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불가리아(1-1), 1994년 미국 월드컵 볼리비아(0-0)와의 조별리그 2차전도 무승부였다.

카타르에서 역대 최고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 벤투호.

가나전 승리로 ‘2차전 징크스’를 말끔하게 씻어내고 16강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기를 한 마음으로 바라고 있다.

한국과 가나의 2차전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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