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벤투호의 조직력은 좀처럼 흐트러지지 않았다. 뒤로 물러나지 않고 공을 계속 점유하면서 패스워크로 차근차근히 골을 노렸다.
FIFA 기록에 따르면 전반전까지 한국의 점유율은 45%-42%로 우루과이에 앞섰다.
한국은 전반전 50.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는 한국이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기록한 전반전 점유율 중 최고 수치다.
한국은 지금껏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주도적'으로 경기를 풀어간 적이 손에 꼽힌다.
한국은 늘 한 수 위 상대가 경기를 주도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찾는 방식으로 본선을 준비해왔다.

한국은 그 동안 '1승 제물'로 지목한 팀과의 경기에서 공세적이긴 했으나, 이번처럼 강팀을 상대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벤투호의 빌드업 축구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고 믿음도 얻지 못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뚝심으로 해냈다.

벤투호는 평가전에서 자주 쓴 4-1-4-1 전술을 썼다. 정우영(알사드) 한 명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한국이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을 상대로는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배치하는 '더블 볼란테'를 가동하지 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늘 하던 공격적인 축구를 그대로 펼쳐 보였다.
벤투호는 플랜 B로 주목받던 스리백 전술도 쓰지 않았다.
한국은 이제 가나, 포르투갈과 차례로 2~3차전을 치른다.
우루과이전에서 크게 자신감을 얻은 벤투호가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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