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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볼' 빌리 빈, 야구 일선에서 퇴장...구단주 자문역으로 물러나

2022-11-19 05:54

빌리 빈
빌리 빈
'스몰볼'의 빌리 빈이 야구 일선에서 물러났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19일(한국시간) 빈 야구 운영 총괄 부사장이 구단주 자문역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발표했다. 빈의 후임은 데이빗 프로스트가 맡게 됐다.

이로써 빈은 33년 간의 오클랜드 현장 일선에서 손을 떼게 됐다.

빈은 앤드류 프리드먼, 테오 엡스타인과 함께 21세기 메이저 리그 최고의 단장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이버메트릭스를 활용한 '머니볼'로 메이저리그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그의 '머니볼'은 스몰 마켓 구단에게는 한 줄기 빛과도 같았다.

빈이 단장이 된 이후 오클랜드 는 16년간 시즌 평균 5할 4푼에 가까운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캘리포니아 에인절스(LA 에인젤스)에 이어 네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중요한 것은 이들 세 팀의 페이롤은 오클랜드보다 훨씬 많았다.
참고로, 2022년 오클랜드의 페이롤은 약 3200만 달러로 2억7천만 달러의 LA 다저스보다 9배나 적었다.

주로 주축 선수를 팔고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단을 운영했다.


영화 '머니볼'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빈은 2002년 시즌을 앞두고 구단주에게 조금만 더 투자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읍소했다. 그러나 당시 구단주는 "당신은 스몰마켓 단장이다. 거기에 맞게 일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결국 빈은 적은 예산으로 성적을 내기 위해서 세이버메트릭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빈은 부사장직을 떠나면서 "오클랜드에서 보낸 33년이 매우 자랑스럽다. 앞으로 새로운 역할에서 오클랜드와 함께 계속하기를 기대하한다. 나는 구단주와 함께 조직의 방향을 자문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내가 오클랜드에 ​​있는 동안 잘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승계 계획을 세우는 것이었다. 프로스트보다 준비가 된 사람은 없다. 지난 몇 년 동안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특권이었다"고 말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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