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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끝내지 않겠다."...LPGA 투어 시즌 최종전 3연패 도전 고진영, 결전 의지 불태워

2022-11-16 10:08

고진영[AFP=연합뉴스]
고진영[AF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고진영(27)이 "후회 없는 경기"를 다짐했다.

고진영은 17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천556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 개막을 하루 앞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2020년과 지난해 이 대회를 연달아 우승한 고진영은 최근 부상 때문에 고전 중이다.

손목 부상으로 인해 8월 말부터 약 2개월 정도 휴식기를 취했다. 또 8월부터 출전한 4개 대회에서는 컷 탈락 세 번에 기권 한 번으로 부진했다.

올해 2월 초부터 지키던 세계 랭킹 1위 자리에서도 내려와 지금은 4위가 됐다.

고진영은 "작년과 재작년에 우승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우승하기 어려웠던 컨디션에서 우승해 더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2020년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LPGA 투어 활동을 하지 않다가 11월 중순부터 투어 활동을 시작하고도 시즌 최종전을 제패했다.

또 지난해 역시 7월에 첫 승을 따낸 뒤 9월부터 나간 7개 대회에서 우승 네 번에 준우승 한 번이라는 엄청난 뒷심을 발휘했다.

특히 시즌 최종전이었던 이 대회를 앞두고 올해와 마찬가지로 손목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우승으로 화려한 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런 고진영이기에 최근 흐름은 다소 좋지 않지만 여전히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만든다.

고진영[AFP=연합뉴스]
고진영[AFP=연합뉴스]


고진영은 "시즌 마지막 대회라 후회 없이 경기하고 싶다"며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올 한해도 후회 없이 마무리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상 상태에 대해서는 "생각만큼 호전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참고 열심히 쳐보겠다"고 설명했다.

고진영은 "사실 펠리컨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 출전 여부를 고민했다"며 "인생에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나에 대해 돌아보며, 더 강해지는 기회로 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부상이 얼마나 오래갈지 걱정도 된다"며 "내가 내 몸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이라 내 책임"이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코스를 돌아본 고진영은 "코스 상태가 최근 허리케인이 왔던 점을 제외하면 작년, 재작년과 비슷했다"고 평했다.

이 대회는 우승 상금이 200만 달러로 역대 여자 골프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고진영은 "우승 상금이 커진 것은 선수들 입장에서 좋고, 다른 대회 상금도 늘어나면 좋겠다"며 "우승 상금을 받게 되면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우선 저금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더라도 상금왕에 오를 수는 없다. 고진영은 최근 LPGA 투어 3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릴리아 부(미국)와 함께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1시 10분에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연합뉴스=종합]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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