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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바보가 아냐!" 콘테, "팬은 그냥 팬이어야 한다" '반박'

2022-10-04 21:05

안토니오 콘테
안토니오 콘테
때로는 팬들의 지적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팬심을 잃은 감독은 생존하기 힘들다.

팬들은 가끔 폼이 엉망인 선수의 교체를 감독에게 촉구한다.

이럴 때 대부분의 감독은 고집을 부린다. 선수 기용은 전적으로 감독의 권한이기 때문이다. 팬들의 아우성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기용한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역시 예외는 아니다. 팬들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선수를 계속 기용한다.

손흥민이 좋은 예다. 손흥민이 계속 부진하자 팬들은 그의 교체를 윈했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고집했다.

그 결과 손흥민은 레스트전서 해트 트릭으로 보답했다.

문제는, 성적이 나쁠 때다. 감독이 계속 고집을 피우다 성적이 떨어지면 감독은 책임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경질된 감독이 부지기수다.

콘테 감독이 거금을 들여 영입한 제드 스펜스 기용 문제에 팬들이 계속 태클을 걸자 인내심이 폭발했다.

콘테는 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스펜스 기용문제에 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팬들은 그냥 팬이어야 한다. 그들은 자기 마음대로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매일 훈련 세션을 볼 수 있다. 그들이 나를 믿지 않아도 선택은 내가 한다. 내내가 특정 선수를 선택하지 않기로 결정하면, 그것은 그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뜻이다"라며 스펜스를 기용할 뜻이 없음을 다시 확인했다.

이어 "우리는 좋은 전망을 가진 젊은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나는 최고의 팀을 선택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도허티는 지난 시즌 모든 경기를 뛰었다. 이제 나는 그가 게임을 시작하기에 올바른 방식으로 그를 보지 못하고 있다. 난 바보가 아니다. 나는 지고 싶지 않다. 최고의 스퀴드를 뽑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팬들이 나를 믿으면 괜찮고, 그들이 나를 믿지 않는다면 나는 감독으로서 토트넘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펜스는 이번 시즌 단 1분만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에 일부 토트넘 팬들이 콘테 감독의 선수 기용에 문제를 제기했고, 콘테는 이를 반박한 것이다.

팬들의 성화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다.

콘테의 선택이 옳은지 그른지는 시즌이 끝나봐야 한다.

한편, 포루투갈에서 스포르팅 리스본에 0-2로 패한 토트넘은 5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반격을 시도한다.

이날 경기에서 콘테 감독은 기존의 3-4-3에서 3-5-2로 바꾼 포메이션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해리 케인과 손흥민 또는 케인과 히샬리송이 투톱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데얀 쿨루셉스키는 부상으로 결장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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