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K리그2 이랜드, 갈 길 먼 경남 제압…PO행 실낱 희망 이어가

2022-09-05 22:36

경합하는 김선민과 카스트로[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합하는 김선민과 카스트로[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서울 이랜드가 수중전 끝에 갈 길이 먼 경남FC를 꺾고 플레이오프(PO)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이랜드는 5일 홈인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7라운드 경기에서 경남을 2-1로 꺾었다.

7승 14무 10패가 된 이랜드의 승점은 35로 올랐다. 순위도 김포FC를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정규리그 9경기를 남겨둔 이랜드는 이날 승리로 P0를 향한 희망의 불씨도 살렸다.

현재 PO 진출 마지노선 5위에 있는 충남아산FC(승점 46)과는 승점 11 차이다.

자력으로 PO 진출은 어렵게 됐지만, 9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타 팀 상황에 따라 PO 진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특히 남은 충남아산전 2경기를 비롯해 안산 그리너스(7위), 경남(6위) 등 중위권 팀과 경기에서 승리가 중요해졌다.

반면 충남아산과 5위 경쟁 중인 경남은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12승 8무 12패가 된 경남의 승점, 순위는 각각 44, 6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북상하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치러졌다.

전반 17분 이랜드의 까데나시가 페널티지역에서 등을 진 채 내준 공을 김선민이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공이 물기를 잔뜩 머금은 그라운드에 스치면서 더욱 빨라져 공이 골키퍼가 손쓸 수 없었다.

까데나시는 전반 39분에는 직접 골까지 터뜨렸다.

경남의 페널티지역에서 공중볼 경합 끝에 문전으로 달려가던 까데나시 앞에 공이 떨어졌고, 까데나시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반 점유율을 71%까지 끌어 올렸지만 마무리가 무뎠던 경남은 후반 18분 모재현의 골로 반격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한 서재원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튕겨 나가자 모재현이 쇄도해 골문으로 차 넣었다.

이후 경남은 종료 직전까지 64%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공세를 폈지만, 대부분의 선수가 페널티박스로 내려온 이랜드의 육탄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공중볼 경합하는 안양의 조나탄(왼쪽)과 전남의 최정원(오른쪽)[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공중볼 경합하는 안양의 조나탄(왼쪽)과 전남의 최정원(오른쪽)[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양종합운동장에서는 FC안양이 3-1 승리를 거두며 전남 드래곤즈를 19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뜨렸다.

17승째를 거둔 안양(11무 5패·승점 62)은 선두 광주FC와 승점 차를 10으로 줄였다. 무패 행진 기록도 15경기(10승 5무)로 늘렸다.

반면 전남은 이날도 긴 부진을 끊어내지 못했다.

리그 19경기 연속 무승(11무 8패)을 이어가게 된 전남(4승 15무 13패)의 승점, 순위는 각각 27과 10위에 머물렀다.

안양은 전반 24분 백성동이 페널티아크에서 찬 프리킥이 골대 구석 상단으로 빨려 들어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40분 추가 골도 터졌다.

조나탄의 타점 높은 헤딩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문전에서 기다리던 이창용이 흘러나온 공을 받아 가볍게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이창용은 후반 13분 또 한 번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공중볼 경합을 이겨낸 조나탄이 문전에 떨어뜨린 공을 쇄도하면서 마무리했다.

전남은 후반 추가 시간 발로텔리가 페널티지역에서 혼전을 틈타 자신의 앞으로 흘러나온 공을 차 넣으며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 5일 전적
▲안양종합운동장

FC안양 3(2-0 1-1)1 전남 드래곤즈

△ 득점 = 백성동③(전24분) 이창용②③(전40분, 후13분·이상 안양) 발로텔리④(후47분·전남)

▲목동종합운동장

서울 이랜드 2(2-0 0-1)1 경남FC

△ 득점= 김선민②(전17분) 까데나시⑦(전39분·이상 서울E) 모재현⑤(후18분·경남)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