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득점왕' 손흥민의 '역설'... 골 욕심 버려야 골 넣는다

2022-08-17 00:26

손흥민
손흥민
만체스터 유나이티드 대 브렌포드전에서 브렌포드의 다실바는 전반전 10분 중거리슛을 날렸다.

그러나 약했다. 맨유 골키퍼 드헤아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드헤아는 어이없는 실수를 범했고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어설프게 둑점한 다실바는 겸연쩍은 제스추어로 골 세리머니를 했다.

골이란 그런 것이다.

골키퍼의 실수로 득점하기도 하지만,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하지 못할 수도 있다.

넣고 싶다고 항상 득점하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중요한 점은 골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야 골도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사우스햄튼전에서 골 욕심을 내다 허공으로 공을 날렸다. 해리 케인에게 패스했다면 쉽게 골을 넣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첼시전에서는 이렇다할 득점 기회 자체가 없었다.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른 후 손흥민은 골 욕심을 평소보다 더 내는 듯한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득점왕이 골을 넣지 못하면 창피스러운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손흥민은 원래 골을 많이 넣는 선수가 아니다.

지난 시즌에서는 케인이 부진했기 때문에 득점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볼 수 있다.

손흥민은 자기가 골을 넣지 않아도 팀이 승리하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 마음으로 뛰다 보면 생각하지도 않은 득점을 할 수도 있다.

이제 손흥민은 골 욕심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토트넘에는 손흥민 아니라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널려 있다.

혹시 아는가. 그러다 보면 또 득점왕이 될지.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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