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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의 데뷔후 첫 전구단 상대 홈런포 앞세워 5연패 탈출…'돌아온 핵잠' 박종훈, 448일만에 선발승…이의리, 대롯데전 2G 14이닝 무실점투[13일 경기종합]

2022-08-13 23:15

3연전을 마치고 첫 2연전의 테이프를 끊은 첫날인 13일 프로야구는 의미있는 변화들이 잇달아 일어났다.

키움 히어로즈는 최근 부진에 빠져 있던 이정후가 멀티홈런으로 올시즌 처음이자 데뷔 후 첫 전구단 홈런을 날리는 등 홈런 4발의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5연패를 벗고 60승 고지를 밟았고 SSG 랜더스는 핵잠수함 박종훈이 자신의 32살의 생일을 448일만에 첫 승리로 자축하는 호투로 70승 고지를 열었다.

또 KIA의 희망 이의리는 롯데전 2경기 1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과 개인 최다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우며 7승째를 올렸고 kt는 엄상백의 개인최다이닝 투구와 앤서니 알포드의 2게임 연속홈런으로 두산을 누르고 3연패 뒤 연승을 하며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창원경기는 0-0이던 3회초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로 취소됐다.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멀티홈런으로 팀 5연패를 끊고 시즌 첫 전구단 상대로 홈런을 기록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자료사진]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멀티홈런으로 팀 5연패를 끊고 시즌 첫 전구단 상대로 홈런을 기록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자료사진]
키움, 이정후 멀티포 등 홈런 4발로 5연패 탈출
키움 히어로즈가 홈런 4발 등 화끈한 타격으로 5연패 사슬을 끊었다.


키움은 13일 대전 원정경기에서 이정후의 멀티홈런, 야시엘 푸이그의 결승홈런에 임지열의 프로데뷔 첫 홈런 등 홈런 4발을 포함한 11안타로 김인환이 선제홈런으로 응수한 한화 이글스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8-6으로 이겼다.

이로써 키움은 4년여만에 롯데 자이언츠에 스윕패를 당하는 등 시즌 2번째 5연패에서 벗어나 60승 고지에 올라서며 한숨을 돌렸다.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2위 LG에는 1게임차로 줄였고 4위 kt에는 4게임차를 유지했다.

이정후가 잠잠하던 키움 타선을 일깨웠다.


롯데전에서 3연패를 당할 때 11타수 1안타의 긴 침묵에 빠졌던 이정후는 0-1로 뒤지던 4회초 우월 동점 홈런을 날렸다. 이를 신호탄으로 푸이그가 백투백 홈런으로 결승홈런을 날렸고 5회에는 임지열이 프로데뷔 77게임만에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정후는 이에 그치지 않고 한화가 6-7, 1점차 턱밑까지 쫒아오던 9회초 한화의 마무리로 나선 강재민을 상대로 쐐기 홈런을 터뜨려 6월 12일 KIA전 이후 62일만에 멀티홈런을 날렸다. 시즌 17호, 18호 홈런이자 올시즌 팀 첫 4홈런.

이정후는 이 홈런으로 올시즌 처음으로 전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날렸고 KBO 리그 역대 111번째 통산 500득점을 넘어섰다.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는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최근 5연패를 벗고 78일만에 선발승으로 시즌 5승(7패)째를 수확했다. 김재웅은 시즌 3세이브째.

한화는 2-7로 뒤진 6회부터 노시환의 득점으로 추격을 하기 시작해 7회에는 박상언 볼넷, 장운호 2루타, 마이크 터크먼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정은원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로 6-7, 1점차까지 추격했으나 계속된 1사 1, 3루에서 하주석이 헛스윙 삼진, 김태연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동점을 만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한화 선발 남지민이 3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고 김인환은 선제 홈런(시즌 14호)을 날렸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부상에서 벗어나 복귀한 SSG 박종훈이 올시즌 3게임째 448일만에 선발승으로 거두며 팀내 최다승 4위에 올랐다.[SSG 랜더스 자료사진]
부상에서 벗어나 복귀한 SSG 박종훈이 올시즌 3게임째 448일만에 선발승으로 거두며 팀내 최다승 4위에 올랐다.[SSG 랜더스 자료사진]
'핵잠' 박종훈 448일만에 선발승이자 두산전 1135일만 승리

SSG 랜더스 ‘핵잠수함’ 박종훈이 부상에서 복귀해 3게임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SSG는 잠실 원정경기에서 밧데리를 이룬 박종훈과 김민식의 투타 합작으로 두산 베어스에 8-2로 승리하며 대망의 70승 고지를 밟았다. 70승 선점한 팀이 정규리그 1위 확률은 75%(32차례 가운데 25차례 1위), 한국시리즈 우승은 59.4%(32차례 가운데 19차례)

박종훈의 호투가 빛났다.

박종훈은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사사구 2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더구나 자신의 32살 생일이어서 더욱 뜻이 깊었다. 지난해 5월 22일 문학 LG전 6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이후 448일만에 승리의 감격을 맛보았다. 그리고 두산전에서는 2019년 7월 5일잠실전(6이닝 4실점, 2자책점) 이후 1135일 만이다.

또 박종훈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66승째를 올려 김광현(146승), 채병용(84승), 이승호(73승)에 이어 공동 4위였던 김원형 감독(66승)을 넘어사 5위가 됐다.

박종훈은 2회 두산의 양석환에게 동점 홈런, 3회에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두번째 동점타를 맞았지만 4회와 5회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덩달아 타선이 4~5회에 5점을 몰아치면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다. 이후 김택형이 1이닝, 박민호가 3이닝을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처음으로 밧데리를 이룬 김민식의 활약이 큰 도움을 줬다. 김민식은 2-2이던 4회초 무사 1, 2루서 균형을 깨는 좌중간 안타를 날린 데 이어 장원준으로 교체된 5회에도 중전적시타를 날려 5-2에서 6-2로 달아나는 득점 지원을 했다.

두산은 선발로 나선 이영하가 3이닝 5피안타 4사사구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면서 5위 KIA에 5.5게임차로 간격이 더 벌어졌다. 이영하는 최근 4연패로 8패째(6승)

'엄상백 생애투에 알포드 쐐기 3점포' kt, 3연패 뒤 2연승
kt 위즈가 엄상백의 생애투와 앤서니 알포드의 쐐기홈런 등 무더기 안타로 3연패 뒤 연승을 달렸다.

kt는 수원 홈경기에서 엄상백이 개인최다이닝의 투구를 하고 알포드가 쐐기 3점포 등 13안타를 집중시켜 삼성 라이온즈에 8-1로 완승하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kt는 3연패 뒤 2연승, 91일만에 3연승에 도전했던 삼성은 2연승에서 막이 내렸다.

kt 선발 엄상백은 99개의 공으로 7회 1사까지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째를 챙겼다. 엄상백이 지금까지는 6이닝이 최대였다.

전날 SSG전에서 9회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쐐기 2점홈런으로 장식했던 신본기는 2회말 1사 마눌에서 좌전안타로 결승타를 날리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앞포드는 4-1로 리드하던 5회말 쐐기 3점포로 삼성 추격의 맥을 끊었다.

전날 1회 선제 홈런에 이어 2게임 연속홈런으로 시즌 9호를 기록한 알포드는 8회에도 우중간 3루타로 나간 김민혁을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에 불러 들여 혼자서 4타점의 수훈을 세웠고 리드오프 조용호도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민혁은 5타수 3안타 1득점.

삼성은 선발 황동재가 5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졌다. 더구나 타선마저 단 5안타가 산발에 그치면서 제대로 득점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5회에 이원석의 내야 땅볼로 1득점하는데 그쳤다.

이의리[자료사진]
이의리[자료사진]
이의리 완벽투에 최형우 3타점&박찬호 투런포, KIA 5할 승률 복귀

KIA 타이거즈가 이의리의 완벽투로 연패에서 벗고 하룻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이의리의 완벽투와 84일만에 4번타자로 복귀한 최형우의 3타점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에 9-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KIA는 지난달 24일 23-0으로 KBO 리그 역대 최다점수차 승리에 이어 연속 영봉승을 하며 롯데전 5연승 행진을 하며 50승 고지를 밟았다.

이의리의 완벽투가 돋보였다. 이의리는 7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만 허용하고 탈삼진 10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7승째를 올렸다.

이의리는 롯데 한동희에게 볼넷 2개, 5회 김민수에게 투수 앞 내야안타, 그리고 7회에 이대호에게 허용한 중전안타만 내 주었을뿐 큰 위기조차 없었다.

특히 이의리는 지난 24일 롯데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도 7이닝 무실점으로 롯데전 14이닝 무실점 행진도 함께 이어가며 올시즌 롯데전 5게임에서 2연승 평균자책점 2.48(29이닝 9실점 8자책점)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10탈삼진은 7월 3일 문학 SSG전 이후 41일만에 기록한 개인 한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으로 통산 4번째다.

지난 5월 21일 광주 NC전 이후 81일만에 4번타자로 복귀한 최형우는 3회 2사 1, 2루에서 우중간 2루타로 결승타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승리에 디딤돌이 됐고 박찬호는 4회 2점포(시즌 4호)로 쐐기를 박았다.

키움과의 고척 3연전에서 스윕으로 가을야구에 실낱같은 희망을 키우던 롯데는 최근 KIA 상대로 20이닝 연속 무득점 수모를 당하며 올시즌 KIA와의 상대전적에서도 2승10패로 철저하게 눌렸다.

이대호는 올시즌 자신의 2번째 은퇴투어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팀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날렸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지난 7월 28일 잠실 두산전 은퇴투어에서 5-8로 패한데 이어 이날도 패하면서 은퇴투어에서 2연패를 당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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