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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김보미' 7일 NH 선봉에 서서 직전팀 선배 김가영의 하나와 싸운다-PBA팀리그

2022-08-07 07:33

벌써 세 번째다, 고작 3 시즌에 세 번. 해마다 보금자리를 옮긴 것이었다.

9점 퍼펙트 큐를 터뜨리며 세 번째 홈 NH의 연승을 이끌고 있는 김보미(사진=PBA)
9점 퍼펙트 큐를 터뜨리며 세 번째 홈 NH의 연승을 이끌고 있는 김보미(사진=PBA)

김보미는 LPBA 8강 권의 강자. 김가영, 이미래, 스롱, 김민아의 톱 4 바로 밑이다. 그런데도 팀리그에서 해마다 방출(?)되었다.

그의 첫 팀은 SK렌터카. 팀 성적도 좋지 않았고 김보미 역시 뛰어나지는 않았다. 방출 1호. 아버지 김병호도 TS샴푸에서 나왔다.

창졸간에 함께 실업자가 될 부녀 방출. 하지만 김보미는 바로 재 입성했다. SK 보다 팀 전력이 더 센 신한 카드였다. 김보미는 '여제' 김가영과 함께 신한의 여성 파워를 일구었다.


SK는 김보미를 뺀 자리에 일본의 히다 오리에를 보강했다. 그럴 수 있는 전략이었으나 결과를 보면 김보미가 더 나았다.

김보미는 신한에서 실력을 많이 키웠다. 여단식에 나서 상대 에이스들을 눌렀고 LPBA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우승은 못했지만 8강권은 확실했다.

이번엔 안착해야지. 그러나 신한이 팀을 해체했다. 김가영, 신정주는 신생 하나 카드로 옮겼으나 김보미, 조건휘, 오성욱, 마민캄은 둥지를 잃고 말았다. 다행히 모두 새 팀을 찾아 들었다.


김보미는 조재호의 NH농협에 안겼다. 팀 리더 조재호는 전력이 보강되었다고 했다.

하나 카드는 지난 해 아마추어 최강 김진아를 선택했다. 이름을 그럴싸하지만 김진아의 전력은 김보미 만 못하다. 아마 강자들이 다 빠진 상태에서의 1위 여서 김민아, 스롱 피아비의 1위와는 급이 다르다.

세 번째 팀. 김보미는 비로소 체질에 맞는 둥지를 들었다.

5일 팀리그 첫 경기. 김민아와 짝을 이뤄 휴온스의 김세연-최혜미를 9-3으로 눌렀다. 선공 김민아가 3 차례나 공타를 날렸지만 여유있게 이겼다. 김보미가 3연속 3연타를 친 덕분이었다.

6 세트 여 단식에선 펄펄 날았다. 퍼펙트 큐였다. 1 이닝 첫 공격에서 초구를 맞힌 후 대회전, 옆돌리기, 앞돌리기를 계속 성공시켰다. 그리고 설마 하는 순간 팀리그 여자 첫 퍼펙트를 완성했다.

세트 스코어 3-2에서 거둔 마무리 1승이어서 더욱 빛났다.

새 팀의 첫 경기에서 2승을 올린 김보미는 2일째 TS샴푸와의 경기에서도 2승을 작성했다. 김민아와의 여 복식, 마민캄과의 혼합 복식이었다.

2 게임 4승의 김보미는 7일 2연승 팀이자 전 동료 김가영, 신정주가 있는 하나 카드와 싸운다. 2 세트 여 복식에선 김민아와 함께 김가영-김진아와 붙고 6 세트까지 갈 경우 김진아와 단식 대결을 벌인다.

두 차례의 여 복식 경기 선공은 당연히 김민아였다. 그러나 하나 카드 전에선 김보미가 선공이다. 컨디션이 더 좋기도 하지만 실력을 확실하게 인정받았다는 증거.

하나 카드엔 1년 만에 돌아 온 아버지 김병호가 있다. 바로 앞 1 세트 경기에서 뛰지만 거기까지 신경 쓸 여력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또 2승 해서 팀의 3연승에 큰 보탬이 되는 것이 목표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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