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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티스는 중견수"(로젠탈)...김하성 '붙박이' 유격수 될 듯

2022-07-03 00:04

김하성(오른쪽)
김하성(오른쪽)
사람 일은 정말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틸리티맨이 될 것으로 보였다. 말이 좋아 유틸리티맨이지 사실상 '땜빵' 선수였다. 주전이 부상을 입거나 휴식이 필요하면 그 대신 뛰는 선수다.

지난해 김하성은 수비는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공격에서 너무 부진했다. 타율 2할을 간신히 넘겼다.

그랬던 그에게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같은 일이 일어났다.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게 된 것이다. 이에 김하성은 얼떨결에 주전 유격수가 됐다.

주전 아닌 주전이 된 김하성은 수비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에서는 다소 미흡했지만, 그를 대신할 선수가 없었다. 유력한 경쟁자였던 CJ 에이브람스는 경쟁에서 밀려났다.

시간은 흘러 타티스가 돌아올 때가 됐다. 조만간 타격 훈련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8월 초에는 복귀할 전망이다.

타티스가 돌아오면 당연히 유격수 자리는 그의 몫이 돼야 한다.

그런데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수비가 타티스보다 좋은 김하성을 계속 유격수에 두고 타티스는 중견수로 보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의 현재 중견수는 트렌트 그리샴인데, 타율이 2할도 되지 않는다.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가 이번 시즌에 좌익수로만 뛰었던 주릭슨 프로파가 그랬던 것처럼 센터로의 이동이 타티스를 정신적으로 해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부상자 명단에서 타티스와 윌 마이어스가 복귀하면 좌익수 프로파, 중견수에 타티스, 우익수에 마이어스와 노마 마자라를 플래툰으로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젠탈은 "이는 어쩌면 현실에 더 가까워질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렇게 될 경우, 김하성은 '붙박이' 유격수가 된다. 타율만 좀 더 올리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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