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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첼시?’ 히샬리송 ‘하이잭’ 시도...토트넘, 2000만 파운드 더 주고 영입

2022-07-01 02:08

손흥민(왼쪽)과 공중볼을 다투고 있는 히샬리송
손흥민(왼쪽)과 공중볼을 다투고 있는 히샬리송

프로의 세계는 비정하다. 특히 선수 영입에서의 경쟁은 살벌하다. 특정 선수가 라이벌 팀에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최근 토트넘의 에버튼 히샬리송 영입 과정이 그랬다. 토트넘은 2018년부터 히샬리송을 영입 대상으로 점찍었다. 그동안 기회가 없었으나 이번에 적극적으로 협상을 벌였다.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토트넘과 에버튼은 4000 파운드의 이적료에 도장을 찍게 돼 있었다.

그런데, ‘방해꾼’이 나타났다. 토트넘의 라이벌 첼시였다. 첼시는 막판에 에버튼 측에 히샬리송 영입 제의를 했다. 에버튼은 주춤했다. 첼시가 좀 더 많은 액수로 베팅을 하면, 히샬리송을 첼시로 보낼 참이었다.


이를 감지한 토트넘은 급하게 히샬리송의 이적료를 인상했다. 이적료 5000만 파운드에 1천만 파운드의 애드온을 합헤 총 6천만 파운드를 제시했다.

그때서야 에버튼이 ‘OK’ 사인을 했고, 히샬리송은 토트넘이 실시한 신체검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첼시의 ‘방해공작’ 때문에 2천만 파운드를 손해보게 된 셈이 됐다.


골브라질은 30일(현지시간) 토트넘이 히샬리송에게 빠른 결정을 내리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휴가 중인 히샬리송은 영국에 돌아갈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토트넘에 통보했지만, 토트넘은 기다릴 수 없었다. 그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토트넘은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케이스로 막판에 선수를 타 클럽에 빼앗긴 적이 적지 않았다.

첼시 외에도 맨체스터유나이트, 레알 마드리드, PSG, 바이에른 뮌헨이 히샬리송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가장 적극적인 클럽은 토트넘 뿐이었다.

이 매체는 히샬리송이 클럽에 합류하기로 동의하기도 전에 토트넘이 의사를 브라질에 파견해 신체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그만큼 토트넘은 필사적이었다. 그 이유가 첼시의 막판 공세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한편,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하샬리송의 6천만 파운드 이적료는 토트넘 클럽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액수라고 전했다.

역대 1위는 탕귀 은돔벨레의 6300만 파운드이다. 3위는 크리스티안 로메로로, 토트넘은 4200만 파운드를 투자했다.

히샬리송은 지난 2018년 왓포드에서 에버튼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10골 5도움을 기록하며 에버튼의 강등을 막아내는 데 공헌했다.

히샬리송은 중앙 공격수는 물론 왼쪽과 오른쪽 측면 윙어로도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백업 역할을 할 만한 선수가 없는 토트넘으로서는 히샬리송의 가세로 선수층을 두텁게 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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