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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1이닝 4아웃?'...박효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2022-06-30 12:49

박효준
박효준
야구 경기에서 3명이 아웃되면 공수가 교대된다.

그런데, 4명이 아웃돼야 공수가 바뀌는 경우도 있다. 이른바 '4아웃 룰'이다.

이 희귀한 장연이 3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서 연출됐다.

워싱턴 대 피츠버그 경기 5회 초 1사 2, 3루 상황에서 피츠버그 타자 키브라이언 헤이즈가 친 공이 낮게 날아가면서 워싱턴 1루수 조시 벨의 글럽에 빨려들어갔다. 3루주자 잭 스윈스키는 땅볼이 줄 알고 3루 베이스 태그도 하지 않고 홈으로 달렸다. 공을 잡은 벨은 3루수 아드리안자에게 공을 던졌다. 홈으로 달린 3루 주자 스윈스키를 잡기 위해서였다. 3루수 아드리안자는 공을 잡은 뒤 3루로 뛰어들던 박효준을 태그하고 베이스를 밟았다. 3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이에 더블플레이로 쓰리아웃인 줄로 판단한 위싱턴 선수들은 인필드를 벗어나 덕아웃으로 향했다. 그러자 피츠버그 데렉 쉘튼 감독이 나와 헤이즈가 친 타구는 땅볼이었다며 항의했다. 땅볼이라면, 3루 주자 스윈즈키의 득점이 인정돼야 한다. 이에 심판들이 모여 상의했다. 그 결과, 피츠버그의 득점을 인정했다. 그런데 심판들은 피츠버그 헤이즈의 타구가 땅볼이어서가 아니라 3루 주자 스윈스키가 베이스를 태그하지 않고 홈 플레이트를 밟은 것에 대해 3루수 아드리안자가 심판에게 항의하지 않고 덕아웃으로 향했기 때문에 득점이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규칙 5.09(c)(4)에는 다음과 같이 명시되어 있다. "이 규칙에 따른 항의는 다음 투구, 플레이 또는 플레이 시도 전에 이루어져야 한다. 반이닝이 종료되는 플레이 중에 위반이 발생하면 항의해야 한다. 수비팀이 내야를 떠나기 전에 해야 한다."

워싱턴 수비진이 덕아웃으로 향하기 전에 심판에게 항의해야 한다는 말이다. 항의를 했다면, 스윤스키는 4번째 아웃이 되어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워싱턴 수비진은 베이스만 밟았을뿐 어느 심판에게도 항의하지 않고 그대로 내야를 빠져나갔다.

결국, 항의 없이 베이스만 밟는 바람에 3루 주자의 득점이 인정된 것이다.

경기가 끝난 후 박효준은 "이런 경우 처음 본다. 아직도 무슨 일이있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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