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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벌써 9승으로 생애 최다승 넘어선 안우진 완벽투로 4연승 행진…삼성은 원태인의 6전7기로 홈 4연패 벗어나…베테랑 노경은 4승 복귀투 선보여[29일 경기 종합]

2022-06-29 23:11

한국야구를 짊어지고 갈 영건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한꺼번에 웃었다. 안우진은 대선배 양현종(KIA 타이거즈)와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하며 전반기에 이미 개인최다승을 경신했고 원태인은 6전7기끝에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또 베테랑 노경은(SSG 랜더스)은 부상을 털고 62일만에 나선 복귀전에서 완벽 피칭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안우진이 대투수 양현종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생애 최다승을 넘어 시즌 9승째를 올렸다.[연합뉴스 제공]
안우진이 대투수 양현종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생애 최다승을 넘어 시즌 9승째를 올렸다.[연합뉴스 제공]
양현종에 설욕한 안우진, 9승으로 개인최다승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 양현종(KIA 타이거즈)과의 명품 투수전을 벌인 끝에 판정승했다.

키움은 29일 고척스카이돔 KIA와의 홈경기에서 안우진의 무실점 호투와 7회에 나온 이지영의 결승타로 1-0으로 이겨 쾌조의 4연승 행진을 했다. 여전히 선두 SSG에는 2게임차를 유지했고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3위 LG 트윈스에는 2게임으로 간격을 조금 더 벌였다.

지난 11일 광주전에 이어 17일만에 올시즌 두번째 선발로 맞붙은 안우진과 양현종은 토종 최고의 투수 답게 명품 투수전을 벌였다.


안우진은 7이닝 동안 단 2안타로 KIA 타선을 봉쇄하며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했다.

4회초 선두타자 이창진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아 첫 위기를 맞았지만 KIA의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로 돌려 세웠다, 그리고 5회에도 1사 뒤 김선빈에게 볼넷, 한승택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1, 2루 위기에서 류지혁을 중견수 플라이, 박찬호를 삼진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양현종도 이에 못지 않았다. 7회에 1실점을 했지만 5피안타 9탈삼진 2사사구로 막아냈다. 1회말 2사 뒤 이정후와 송성문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으나 이용규를 삼진으로 돌려 세워 첫 위기를 넘었고 5회에는 선두타자 이지영을 실책으로 내 보냈지만 1번타자 김준완을 병살타로 잡아내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결국 승패는 7회에 단 1점으로 결정이 났다.

키움은 7회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이용규의 볼넷에 이어 김수환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이지영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안우진은 지난 11일 광주 KIA전에서 양현종과의 선발 대결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설욕하며 9승째(4패)를 올리며 이미 전반기에 지난해 생애 최다승(8승8패)을 넘어섰다. 양현종은 2패 뒤 7연승 행진을 하던 상승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29일 대구 kt전에서 6전7기만에 4연패를 벗고 4승째를 올린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제공]
29일 대구 kt전에서 6전7기만에 4연패를 벗고 4승째를 올린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제공]
원태인 6전7기끝에 4연패 벗고 삼성은 홈 4연패 탈출

삼성 라이온즈는 안방 4연패를, 원태인은 6전7기끝에 개인 4연패를 한꺼번에 벗었다. .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선발 원태인의 호투와 4회에 5득점하는 빅이닝으로 kt 위즈를 8-2로 누르고 전날 4-14 대패를 설욕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달 25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대구 홈구장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원태인의 쾌투가 모처럼 빛을 발했다.

원태인은 이날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커브 등 다양한 구종에다 직구의 최고 구속이 151㎞가 나오는 빠른 볼을 앞세워 6이닝동안 3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했다. 9탈삼진은 올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

역시 지난달 25일 KIA의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에서 패한 뒤 4연패의 늪에 빠졌던 원태인은 지난달 대구 SSG 랜더스전 이후 6전7기 48일만에 1승을 보태 시즌 4승(5패) 사냥에 성공했다.

kt는 선발 배제성이 4이닝 7피안타 5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7패째를 떠안았다. 지난 16일 수원 SSG전 이후 3연패. 그러나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볼 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직구(시속 148㎞)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7m의 대형 홈런으로 4연속 경기 아치를 그린 박병호는 시즌 24호이자 개인 통산 351호 홈런을 날렸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양준혁(전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KBO 통산 홈런 공동 4위로 점프했다. 또한 kt 구단 통산 1000번째 홈런을 때려낸 주인공이 됐다.

삼성은 이날 2회초 kt의 선두 타자 박병호에게 우중월 1점 홈런을 허용해 먼저 실점을 했으나 곧바로 2회말 이해승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4회말 빅이닝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강민호와 이성규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최영진이 번트에 대비해 전진수비를 하던 3루수쪽 라인으로 흐르는 2타점 2루타로 3-1로 앞선 뒤 이해승의 우전 안타에 이어 김헌곤의 좌익수 방면 2루타가 나오면서 점수차를 3점차로 벌였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계속된 2,3루 찬스에서 김현준의 2루 땅볼로 이해승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고 뒤이어 오선진의 1타점 2루타까지 나오면서 5득점의 빅이닝을 완성했다.

삼성은 6-1로 앞선 5회 2사 후 최영진이 KT 선발 배제성에게서 좌월 솔로 아치를 때려내며 7-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최영진은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이해승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김헌곤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노경은 62일만에 복귀해 완벽투로 4승째 올려
SSG 랜더스의 베테랑 투수 노경은이 부상을 털고 62일 만에 등판해 완벽투로 승리를 안았다.

노경은은 대전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3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선발승을 거뒀다. 4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오른손 검지가 골절된 후 첫 1군 등판에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이날 SSG는 최지훈의 3안타를 비롯해 추신수, 최정, 박성한, 오태곤이 멀티안타를 날리면서 16안타로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날리고 한유섬과 김민식이 각각 2타점을 올리는 수훈으로 한화에 8-3으로 이겨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노경은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평균 144km가 나왔고 투심과 포크볼 등 다양한 공과 완급조절로 1회 위기를 넘긴 뒤 4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베테랑의 위력을 새삼 실감케 했다.

1회초 한유섬의 2타점 우중간 2루타 등 6안타를 집중해 5득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선 노경은은 1회말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정은원-김인환-최재훈으로 이어지는 한화의 중심타선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2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3회와 5회에는 안타로 선두타자를 내 보냈으나 후속타를 병살타로 잡아내 단 72개의 공만으로 5이닝을 깨끗하게 마무리했다.

한화는 선발 윤대경이 1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진 뒤 나머지 8이닝을 주현상(4이닝 무실점)-이민우(2이닝 무실점)-신정락(2이닝 1실점)으로 막는 심각한 불균형을 보이며 전날 승리의 여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잠실(NC-LG), 사직(두산-롯데)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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