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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높이 날다. 조재호 첫 PBA 정상. 사파타는 다섯 번째 준우승- 블루원PBA챔피언십

2022-06-27 22:52

슈퍼맨 조재호가 정상에서 한껏 날았다. 세 번째 결승에서 마침내 우승, 4대천왕의 자존심을 살렸다.

세번 째 결승에서 마침내 우승을 차지한 조재호(사진=브릴리언트 빌리아드)
세번 째 결승에서 마침내 우승을 차지한 조재호(사진=브릴리언트 빌리아드)
뱅크 샷으로 시작, 뱅크 샷으로 끝낸 2전 3기. 조재호는 27일 끝난 '블루원 리조트 PBA 챔피언십' 결승(경주)에서 맞수 사파타를 4-1로 누르고 PBA 데뷔, 1년 6개월여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조재호는 준결승에서 위마즈, 사파타는 쿠드롱을 꺾었다.

둘의 PBA 챔피언십 대결은 다섯 번 째. 2승 2패로 호각세였다. 그러나 이미 기세가 오른 조재호였다. 아무도 말릴 수 없었다.

1세트는 조재호가 2이닝에 7연타를 터뜨리며 6이닝만에 15-9로 이겼다. 연속 뱅크 샷으로 4득점하며 장타의 포문을 열었다.

2세트는 사파타가 1이닝에 6연타를 쏘아 올리며 15-9로 가져갔다. 9이닝 경기로 조금 시간이 걸렸다.

3세트. 결승 승부의 첫 분수령.

조재호가 또 초구를 놓쳤다. 그러나 2이닝 첫 큐를 뱅크 샷으로 시작하며 4연타를 쏘았다. 쫑으로 5점째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사파타는 4이닝에서 첫 연타를 쳤다. 6연타로 7점을 기록, 6점의 조재호를 추월했다. 7점 째 짧은 옆돌리기가 아깝게 빠졌다.

조재호는 5이닝에서 공타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공짜'나 다름없는 원 뱅크 넣어 치기 공을 주었다. 사파타가 그저 먹으며 9점까지 갔다.

조재호는 6이닝에서 추가점을 올렸다. 1점 뿐이었지만 수비가 완벽했다. 사파타는 여지없이 공타를 날렸다.

조재호의 7이닝 첫 큐가 좋았다. 공 1개가 겨우 들어 갈 공간을 파고 드는 옆돌리기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1점을 더 넣어 9-9를 만들었다.

3세트 승부는 이제부터였다.

사파타가 3이닝 연속 헛 손질 했다. 조재호는 단숨에 경기를 끝냈다. 9이닝에 쓰리 뱅크 샷과 3연속 뒤돌리기, 그리고 넣어 치기로 5득점하며 15-9를 만들었다.

세트 스코어 2-1. 사파타가 조금 흔들리는 듯 했다. 그런 사파타를 보면서 조재호는 힘을 냈다.

사파타가 4세트 첫 큐를 놓쳤다. 조재호는 11연타를 폭죽처럼 쏘아 올렸다. 미세한 두께의 옆돌리기와 뒤돌리기 대회전 그리고 원뱅크 샷이 연이어 터졌다.

13점째 쓰리 뱅크 샷이 그림처럼 빗나가자 사파타가 3이닝에서 연속 뱅크 샷을 치며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너무 늦었다. 조재호가 3이닝에서 2연타를 치며 세트를 가져갔다. 조재호 15-7.

세트 스코어 3-1. 서서히 기우는 승부. 조재호는 이제 우승까지 한 세트만 남았다.

그러나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사파타는 준결승에서도 같은 시점에서 아연 힘을 내며 '천하의 쿠드롱'의 26연승을 저지하며 4-3, 대 역전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조재호였다.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5세트 2이닝에서 연속 뱅크 샷을 터뜨리는 등 4개의 뱅크 샷을 쏘아 올리며 3이닝만에 숨 막히는 승부를 멋지게 끝냈다. 2이닝 9연타, 3이닝 6연타였다. 15-1, 조재호의 '1억원짜리' 완벽한 마무리였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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