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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롱' 피아비, 2년 연속 블루원 챔피언. '돌아온 여왕' 이미래에 4-3 승-블루원LPBA챔피언십

2022-06-27 00:43

종잡을 수 없는 승부였다. 스롱이 11-0, 11-1로 이길 때만 해도 금방 끝날 것 같았다.
하지만 상대는 '돌아온 여왕' 이미래였다. 이미래는 5세트에서 힘을 내며 승부를 연장하더니 6세트 5이닝에서 뱅크 샷 3개를 성공시키며 7연타,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 남은 건 7세트 9점뿐이었다. 누가 더 유리하고 불리 할 것도 없었다. 칠 때마다 뒤집고 뒤집힌 일진일퇴 공방전. 하지만 스롱이 5이닝 6연타로 결국 승리를 품에 안았다.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스롱 피아비(사진=UFC)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스롱 피아비(사진=UFC)
디펜딩 챔피언 스롱 피아비가 2년 연속 블루원 LPBA 정상에 올랐다. 1년 여만에 이룬 세 번째 우승이다.

스롱은 26일 끝난 '블루원 리조트 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돌아온 여왕' 이미래에게 막판 엄청나게 쫓겼으나 결구 4-3으로 승리, 지난 해에 이어 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래는 1년 4개월만에 결승에 진출, 우승을 노렸지만 막판 물 오른 스롱의 연타 쇼에 단 한번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3연속 대회 우승의 샷을 되찾아 올 시즌 LPBA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집중력의 스롱이었다. 흔들린다 싶으면 어느 새 샷 감을 되찾았고 상대가 실수하면 바로 치고 나가 세트를 매조지 했다.

스롱은 1세트 1이닝에서 7연타를 폭죽처럼 터뜨렸다. 이미래의 기를 완전히 꺾어 놓은 연타 쇼였다.


이미래는 첫 4이닝에서 공타를 날리는 등 9이닝까지 1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스롱이 2이닝 1점 추가 후 5이닝 동안 헛손질 한 것을 생각하면 많이 아쉬웠다. 스롱은 12이닝에서 연타를 터뜨려 1세트를 잡았다.

이미래가 2세트 막판 추격전을 감행, 세트를 가져갔다. 5-10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돌아 온 여왕'다운 샷을 쏘았다. 한 점, 한 점 더해 6연타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경기를 11-10으로 뒤집었다.

하지만 이미래는 다시 잠잠해졌다. 3세트에선 5이닝 동안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스롱은 1이닝에서 6연타를 쏜 후 4이닝에서 3연타, 5이닝에서 2연타를 날리며 11-0으로 이겼다.

이미래는 4세트에서도 첫 4이닝 동안 득점하지 못했다. 3세트를 포함하면 9이닝 연속 공타였다.

그 사이 스롱은 3연타를 두 차례 쏘며 6이닝만에 경기를 끝냈다. 이미래는 5이닝에서 1점을 올려 0패를 면했다. 11-1이었다.

서서히 기울어가는 경기. 스롱은 한 세트만 더 이기면 됐다. 2이닝 4연타로 또 앞서 나갔다. 그러나 더 이상 연타가 없었다.

이미래는 9이닝까지 2연타 두 번으로 4점에 머물러 있었다. 초반 분위기와 달리 이닝이 오래갔다.

그러면서 분위기가 돌기 시작했다. 스롱이 13이닝 9점에 멈춰 섰다.

이미래는 다시 시동을 걸었다. 15이닝 3연타로 10점에 먼저 갔다. 그리고 스롱의 실수를 틈 타 다음 이닝에서 세트 포인트를 작성했다. 이미래의 역전 11-9였다.

알 수 없는 승부. 스롱이 여전히 3-2로 앞섰지만 기세가 오르고 내리고 있어 알 수 없었다.

이미래는 원하는 공을 모두 얻었으나 스롱은 얇게 치려다가 1 목적구를 건드리지 못하기도 했다. 이미래가 5이닝에 연속 뱅크 샷 등으로 7연타에 성공, 11-3으로 완승했다.

이제 승부는 새로 시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였다. 7세트 9점 싸움에 우승이 걸렸다. 집중력의 여왕 스롱이 챔피언 포인트까지 연타를 퍼부었다.

스롱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3관왕이 되었다. 김가영과 같은 우승 횟수로 곧 4회 우승의 이미래, 임정숙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보인다.

스롱은 명실공히 LPBA의 최강자 반열에 올랐다. 김가영을 4강, 이미래를 결승에서 직접 꺾음으로써 최강 면모를 확실히 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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