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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출신의 21세 김민규, 연장서 조민규 꺾고 한국오픈 골프대회 우승

2022-06-26 19:12

김민규[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김민규[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출신 김민규(21)가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5천만원)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2001년생 김민규는 2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천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김민규는 조민규(34)와 3개 홀 연장전을 치른 끝에 우승 상금 4억5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민규는 37번째 대회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 대회 전까지는 2020년 7월 군산CC오픈, 지난해 10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2015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김민규는 17세였던 2018년 유럽 2부투어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김민규는 시즌 상금 7억2천475만원으로 상금 1위가 됐고,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오픈에서 2018년 최민철(34) 이후 4년 만에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2019년 재즈 쩬와타나논(태국)이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호주 교포 이준석이 정상에 올랐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김민규의 샷 모습.[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김민규의 샷 모습.[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김민규는 16, 17, 18번 홀 합산으로 진행된 연장전에서 18번 홀(파5) 2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넣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민규와 조민규는 16번 홀(파3)을 파로 비겼고, 17번 홀(파4)에서는 김민규가 보기를 기록해 조민규가 1타 앞서기 시작했다.

승부가 갈린 18번 홀에서는 조민규의 티샷이 왼쪽, 김민규의 티샷은 오른쪽으로 치우치며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양상이 이어졌다.

김민규는 두 번째 샷을 홀 오른쪽 러프로 보냈고, 조민규는 레이업 후 시도한 세 번째 샷이 홀 근처 러프에 놓였다.

조민규는 약 5m 정도 파 퍼트를 놓친 반면 김민규가 약 2m 정도 버디 퍼트를 넣고 1타 뒤져 있던 상황에서 순식간에 1타 차 역전승을 확정했다.

특히 김민규는 이날 18번 홀에서 두 번이나 티샷 실수를 하고도 끝내 우승하는 행운이 따랐다.

그는 4라운드 18번 홀 시작 전까지 이형준(30)과 5언더파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때도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는 바람에 1타를 잃어 우승 가능성이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뒤 조에서 경기한 이형준 역시 티샷이 오른쪽으로 쏠리면서 잠정구를 치고 나갔지만, 최초 공을 찾지 못하며 오히려 이 홀에서 2타를 잃었다.

결국 이형준이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고, 4언더파에서 기회를 보던 조민규가 연장에 합류하며 '민규'끼리의 연장전이 성사됐다.

조민규는 올해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지난해 9월 신한동해오픈, 2020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이어 KPGA 코리안투어 굵직한 대회에서 또 준우승했다.

조민규는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에서는 2승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우승한 적이 없다.

또 13번 홀(파3)까지 단독 1위를 달리던 옥태훈(24)은 14번 홀(파4)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2타를 잃어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 공동 6위로 밀렸다.

김민규와 조민규는 이 대회 1, 2위 선수에게 주는 7월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형준이 저린 토드(미국)와 함께 3언더파 281타,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준석은 한때 공동 선두에 오르며 대회 2연패 가능성을 부풀렸으나 2언더파 282타, 단독 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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