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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반지를 빼라고?” 신시내티 투수, 반지 뺀 후 6실점 패배...반지 빼기 전까지 3승 무패, ERA 2.22

2022-06-21 02:25

그래엄 애쉬크래프트 [신시내티 트위터 영상 캡처]
그래엄 애쉬크래프트 [신시내티 트위터 영상 캡처]
결혼반지를 끼고 투구하던 투수가 구심으로부터 반지를 빼라는 명령 이후 난타당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19일 열린 신시내티 레즈 대 밀워키 브루어스전.

신시내티 선발 투수 그래엄 애쉬크래프트는 1회 투구를 마친 뒤 구심으로부터 이물질 검사를 받았다. 이물질 검사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계속 실시되고 있다.

이때 구심은 애쉬크래프가 끼고 있던 결혼반지를 빼라고 명령했다. MLB 규정이라는 것이다.

MLB 규정집의 규칙 6.02(c)(7)에 따르면, 투수는 어느 쪽 손, 손가락 또는 어느 쪽 손목에도 아무것도 부착할 수 없다.

다만, 어떤 부착물이 이물질로 간주되어야 하는지 여부는 주심이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 규칙이 추가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신시내티의 베이비드 벨 감독은 MLB 심판들이 18일에야 이를 시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MLB는 이 규칙이 곧 시행될 것이라는 메모를 각 구단에 통보했다.

그러니까 심판들이 이 규칙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한 지 하루만에 애쉬크래프트가 걸린 것이다.

애쉬크래프트는 “구심이 나에게 반지를 빼라고 말했다. 나는 내가 왜 반지를 빼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라고 불평했다.

이날 구심은 반지도 이물질로 판단한 것이다.

반지를 뺀 애쉬크래프트는 밀워키 타선에 난타당했다. 5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고 6실점했다. 팀의 패배로 패전 투수가 됐다.

애쉬크래프는 5월 23일 트리플A에서 콜업됐다. 이후 애쉬크래프트는 5경기에 선발 등판, 3승 무패에 2.2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난타당하면서 시즌 첫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도 3.51로 치솟았다.

애쉬크래프트는 그동안 결혼반지의 힘(?) 덕에 호투한 것일까?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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