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15] 왜 높이뛰기에서 ‘Cross bar’를 ‘가로대’라고 말할까

김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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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2-06-0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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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연합뉴스) 한국육상 최초 세계대회 금메달리스트 우상혁(국군체육부대)이 3일 오후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0회 KBS배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 34에 실패하고 있다.


요즘 육상 선수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선수는 높이뛰기 우상혁일 것이다. 국내외에서 그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일거수 일투족이 언론의 관심을 받는 것을 보면 인기가 얼마나 좋은 지를 잘 알 수 있다. 우상혁은 3일 경상북도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0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대학·일반부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0을 넘어 우승했다. 이날 그는 악조건속에서도 최소한 2m30을 뛸 수 있다는 걸 확인시켜 주었다. 결선에서 2m22을 패스하고서 2m25를 신청했다. 1차 시기에서는 크로스바를 건드렸지만, 2차 시기에는 성공했다. 2m30에서 1, 2차 시기 모두 실패해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그러나 우상혁은 3차 시기에서 2m30을 넘었고, 공중제비를 돌며 포효했다. 이후 우상혁은 자신이 보유한 2022년 세계육상 남자 높이뛰기 실외 1위 기록인 2m33보다 1㎝ 높은 2m34에 도전했다. 아쉽게도 우상혁은 1, 2, 3차 시기에서 2m34를 넘지 못했다.

높이뛰기를 성공하려면 크로스바를 넘어야 한다. 설정된 크로스바가 지상에 떨어지지 않은 채 넘으면 기록을 인정받는다. 넘다가 몸으로 살짝 크로스바를 건드려도 떨어지지만 않으면 유효한 것으로 간주한다.

크로스바는 영어다. 가로 지른다는 의미인 ‘cross’와 막대기를 의미하는 ‘bar’의 합성어이다. 메리엄 웹스터 영어사전에 따르면 크로스바는 1562년 영어에서 처음 사용된 것으로 기록됐다. 축구, 럭비, 하키등 구기종목에서 골대 상단 가로축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됐으며, 육상 등에서 높이뛰기, 장대 높이뛰기 등 도약 종목에서도 사용됐다.


크로스바는 우리말로는 가로대라고 말한다. 가로대는 가로지른 막대기라는 뜻이다. 일본강점기시절부터 영어 크로스바를 원어 발음대로 사용하다가 크로스바와 함께 최근 언론 등에서 우리말로 가로대를 병행해서 쓴다. 현재 신문과 방송 등에서 크로스바를 줄여서 ‘바’라고 쓰거나 가로대라고 쓴다. 일본말로는 영어 발음 그대로 ‘クロスバー(쿠로스바아)’라고 쓰거나 가로로 된 나무라는 뜻으로 ‘횡목(橫木)’이라고 쓰기도 한다. 가로대라고 표기한 것은 일본식 한자어 횡목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높이뛰기 크로스바는 원형이나 거치대 부분은 평편한 모양으로 돼 있다. 길이는 3.98-4.02m의 글라스파이버 재질로 구성된다. 특히 크로스바 양끝은 단단하고 매끄러운 재질이 이뤄져 선수들이 넘을 때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흔들리도록 해야 한다. 크로스바는 마찰력을 주는 재질로 해서는 안된다. 기록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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