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12] 왜 높이뛰기에서 ‘포스베리 플롭(Fosbury Flop)’이 주류가 됐을까

김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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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2-06-0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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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베리 플롭으로 바를 넘는 우상혁. [연합뉴스 자료사진]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의 세계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4위(2m35), 올해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2m3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 우승(2m33) 등 연이은 낭보를 전하면서 그에 대한 육상팬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 그의 기록 경신과 함께 ‘포스베리 플롭(Fosbury Flop)’이라 불리는 높이뛰기방법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많아지고 있다.

포스베리 플롭은 우리말로 ‘배면 뛰기’라고 부른다. 배면 뛰기는 등쪽의 면을 의미하는 한자어 ‘배면(背面)’과 뛰는 동작을 의미하는 순우리말 ‘뛰기’가 결합한 말이다. 가슴과 배를 하늘로 향하여 바를 넘는다는 뜻이다. 배면 뛰기는 일본식 명칭 ‘배면도(背面跳)’에서 뛴다는 의미인 ‘도(跳)’를 우리말 뛰기로 바꿔서 명명한 것으로 보인다. 높이뛰기는 1960년대까지 일본식 한자어인 ‘주고도((走高跳)로 불리었다가 국어 순화운동에 따라 바뀌었다.(본 코너 698회 ’높이뛰기(High jump)와 주고도(走高跳)는 어떻게 생겨난 말일까‘ 참조) 하지만 배면 뛰기라는 말에서 아직도 일본식 용어가 남아있음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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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베리 플롭으로 1968년 멕시코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미국 딕 포스베리 [위키피디아 캡처]


영어 용어 포스베리 플롭은 포스베리라는 선수 이름을 따서 붙여진 명칭이다. 미국 육상 명문 오리건대 출신 높이뛰기 선수 딕 포스베리가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몸을 새우등처럼 뒤로 눕히는 새로운 방법으로 2m24의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다이빙 장면을 보다가 아이디어를 얻고 이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그 이전까지 높이뛰기 방법으로는 제자리 뛰기, 가위뛰기, 엎드려뛰기 등이 있었다. 제자리뛰기는 말 그대로 서있는 자세에서 도약하는 탄력을 이용해 넘는 방법이다. 가위뛰기는 가위뛰기는 서서 높이뛰기에서 조금 더 발전한 방법이다. 다리를 가위처럼 움직이면서 바를 뛰어 넘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어로는 ‘Scissors Technique’라고 부른다. 엎드려뛰기는 왼발로 도약 후, 가로대를 타넘는 자세로 넘는 방법이다. 도약한 후에 가슴과 배가 가로대를 넘는 것과 동시에 바닥을 향하며 공중에서 구르는 것과 비슷한 자세가 나와서 ‘롤 오버(Roll over)’, 또는 ‘웨스턴 롤(Western roll)’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포스베리가 선보인 배면뛰기는 1968년 멕시코올림픽이후 지금까지 높이뛰기 방법에서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인 기록은 모두 이 자세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 높이뛰기 최고기록인 쿠바의 하비에르 소토마요르가 1993년 스페인 국제육상대회에서 세운 2.45m도 포스베리 플롭으로 세워진 것이다. 포스베리는 금메달 이상으로 높이뛰기에서 새로운 역사를 탄생시키며 세상의 변화를 이끈 이로 평가받는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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