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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더 브라위너처럼 4골 넣으면 되잖아'...실망하기엔 이르다

2022-05-13 07:46

손흥민
손흥민
손흥민(토트넘)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전에서 선제 골을 넣었다.

경기 후 그는 "내 골보다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 팀이 이기기만 한다면 제가 골을 넣지 않아도 된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골로 모 살라(리버풀)과의 골 차를 2로 줄였다. 골든부트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욕심낼 만도 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개인의 영예보다 팀을 먼저 생각했다. 득점왕에 오르는 일 보다 팀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것을 더 중요시했다.

토트넘 팬들과 언론들은 이런 손흥민을 격찬했다.

13일 홈 구장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은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살라와의 격차를 1골로 줄였다.

그런데 손흥민은 후반전 27분 께 교체됐다. 그러자 손흥민은 노골적으로 불만에 가득찬 표정을 지었다. 벤치에 앉아서도 시무룩했다.

그럴 만도 했다. 골을 더 넣을 수 있는 시간이 남았는데 빠졌으니 말이다. 게다가 아스널은 10명으로 뛰고 있어서 득점 기회를 더 많이 잡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팀을 더 중요시했다. 번리와의 경기가 15일 열리는 점도 감안했다. 체력 안배와 부상 방지를 위해 콘테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교체에 대해 화가 난 게 아니라 실망했다고 말했다. 더 뛰고 싶었는데 빠져서 실망했다는 것이다. 골을 더 넣을 수 있었다는 완곡한 표현이다.

손흥민은 팀이 이기면 자기는 골을 넣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토트넘은 아스널에 3-0으로 완승했다. 승점 차도 1로 줄였다. 본인이 직접 골도 넣었다.

그렇다면 기뻐해야할 일이다. 실망이라는 단어를 쓴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아무리 수사학적 발언이었다 해도 자기가 한 말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

손흥민이 이날 보인 행동은 마치 팀 승리보다 자신의 득점을 더 중요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 보였다고도 할 수 있다.

손흥민은 앞으로 언제든지 골을 추가할 수 있다. 케빈 더 브라위너도 12일 무려 4골을 몰아넣었다. 손흥민도 한 경기서 4골을 넣은 적이 있다.

지금과 같은 득점력이라면, 남은 2경기서 살라를 얼마든지 제치고 득점왕에 등극할 수 있다.

그러니 실망할 필요가 없다. 2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득점 기회는 생기게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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