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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두카누, TV 인터뷰 중 이탈리어로 '욕설'?...이탈리아오픈 단식 1회전서 허리 부상 기권패

2022-05-11 02:25

엠마 라두카누
엠마 라두카누
외국 생활을 처음 하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배우려고 하는 말은 ‘욕’인 경우가 많다. 상대가 웃으면서 ‘욕’을 하는데도 알아듣지 못하고 따라 웃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 나라 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세계 테니스계의 ‘신데렐라’ 엠마 라두카누(19)의 국적은 영국이다. 영어는 당연히 잘한다. 그런데 그는 영어 외에도 2개 국어를 더 할 수 있다. 중국어와 루마니아어다. 어머니가 중국인이고, 아버지는 루마니아인이기 때문이다.

라두카누는 지난해 US오픈에서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후 유창한 중국어로 인터뷰를 했다. 그리고 올해 루마니아 대회에서는 루마니아어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3개 국어를 하는 라두카누에게 호기심이 발동하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 이탈리아 TV 방송국은 이탈리아 오픈에 참가 중인 라두카누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에게 “여기서 이탈리아어 배운 게 있느냐?”라고 질문하자 라두카누는 “있긴 있는데...‘che chazzo’다”라고 답했다.

순간 인터뷰장이 술렁거렸다. 인터뷰 진행자도 깜짝 놀랐다. 그러자 라두카누도 충격을 받은 듯 “그게 나쁜 말이냐”고 되물었다. 이에 진행자는 “인터뷰가 끝난 후 말해 주겠다”고 했다.

라두카누는 “내 친구가 그 말을 나한테 했다. 세상에! 내가 방금 카메라 앞에서 욕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하며 웃었다.

‘che chazzo’는 ‘빌어먹을'이라는 뜻으로 영어에서는 ’F‘자로 시작한다.

한편, 라두카누는 10일(현지시간) 열린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전 US오픈 우승자 비안카 안드리스쿠에 기권패했다.

이날 첫 세트(2-6)에서 허리가 아파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던 라두카누는 2세트에서 1-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다고 호소, 기권패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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