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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OK” 고려인 '최강 챔피언' 비볼, 알바레즈 재대결 요구에 흔쾌히 콜. 9월쯤 재대결.

2022-05-09 00:49

하루 밤 사이에 세계적인 주먹 스타가 된 고려인 드미트리 비볼(서진)이 링매거진 P4P1위 카넬로 알바레즈의 재대결 요구를 한치도 망설이지 않고 받아 들였다.

승자 드마트리 비볼과 패자 카넬로 알발레즈(사진=SNS)
승자 드마트리 비볼과 패자 카넬로 알발레즈(사진=SNS)

비볼은 8일 자신의 WBA 라이트 헤비급 9차방어전에서 4대 기구 슈퍼미들급 통합 챔피언 카넬로 알바레즈를 심판 만장일치 판정으로 눌렀다.

'헤비급도 문제없다'며 큰소리쳤던 알바레즈는 생애 두 번째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즉시 재대결을 원한다고 말했다.

“비볼이 이겼다. 그는 정망 좋은 파이터이다. 나는 그의 힘을 느꼈다. 하지만 이렇게 끝나선 안된다. 나는 매우 경쟁력 있는 사람이다. 재대결을 원하고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


비볼은 알바레즈의 재대결 발언에 바로 반응했다.

“언제든지 싸워주겠다. GGG(미들급 통합 챔피언 게나디 골로프킨의 애칭)와 에디 헌에게 미안하지만 관계없다면 다시 싸우자.”

카넬로 알바레즈와 그의 프로모터인 에디 헌은 ‘비볼을 이긴 후 역시 고려인인 골로프킨과 세번째 대결을 벌이겠다’고 했다.


그러나 카넬로가 비볼에게 지면서 즉각적인 재대결을 희망, 카넬로 vs 골로프킨의 3차전은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다.

비볼은 복수전을 벼르고 있는 골로프킨에게 미안함을 느낀다며 그 점을 지적한 것이다. 골로프킨은 카넬로와 잘 싸우고도 석연찮은 판정으로 1무 1패를 기록했다.

에디 헌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DAZN복싱과의 인터뷰에서 ‘9월 재대결 일정’을 확인했다.

“여름으로 예정했던 GGG와 알바레즈의 3부작은 일단 선반 위에 올려놓겠다. 비볼과 카넬로의 9월 재대결이 먼저다. 바로 경기를 추진하겠다.”

비볼의 타이틀 9차방어전 상대 카넬로가 10차 방어전 상대가 되는 특별한 경우가 되지만 카넬로의 명성으로 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비볼은 이날 카넬로에 완승했다. 3명의 심판은 모두 115-113으로 비볼의 승리를 채점했다.

만장일치 판정승이었으나 많은 전문가들이 점수 차가 그 이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카넬로는 빠르게 움직이며 부지런히 잽을 던진 비볼의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주먹 다운 주먹 한 번 날리지 못했고 이긴 라운드가 없었다.

초반 비긴 라운드가 있다고 쳐도 117 -112 정도는 되어야 했다. 카넬로 알바레즈의 생애 두 번째 패배(61전 57승 39KO 2무 2패)로 첫 패전은 메이웨더 전이었다.

하지만 누구나 비볼의 완승임을 인정했고 비볼은 카넬로 전 완승으로 하룻 밤 사이에 세계 복싱계의 스타로 확실하게 떠올랐다.

비볼은 고려인 4세로 고려인 어머니와 몰도바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고려인이지만 특별히 내색하지 않는 골로프킨과는 달리 ‘한국인 핏줄’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고 ‘어머니의 국수, 할머니의 떡국’ 을 좋아한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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