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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진단했다 “걸을 수 없다”. ‘뼈 루머티즘’ 극복한 올리베이라 8일 타이틀 2차방어전

2022-05-06 06:58

의사는 ‘뼈 루머티즘’ 진단을 내렸다. 그리고 이제 일곱 살인 찰스 올리베이라의 어머니에게 걷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의사는 진단했다 “걸을 수 없다”. ‘뼈 루머티즘’ 극복한 올리베이라  8일 타이틀 2차방어전
“뼈 류머티즘이 많이 진행되었다. 앞으로 걸을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휠체어를 타는 수 밖에 없다.”

뼈 류머티즘은 면역 체계가 관절 내벽을 공격하기 위해 항체를 보내는 질환. 올리베이라는 세포의 공격으로 끊임없는 고통에 시달렸다.

특히 발목 쪽이 심했다. 의사들은 포기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나는 그 진단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어린 아들을 돌봤다.”


어머니는 정성을 다했다. 가난했지만 모든 걸 희생해가며 15일마다 주사를 맞으러 다녔고 철저하고 엄격하게 병을 치료했다.

덕분에 어린 올리베이라는 휠체어를 피할 수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뛰어다니게 되었다.

그리고 건강하게 성장, 친구 아버지인 파울로의 소개로 브라질 주짓수를 시작했다. 그의 재능은 특별했고 체육관 장학금을 받음으로써 어머니의 재정적 부담을 들어 주었다.


“의사들은 내게 운동을 하지 말라고 했다. 부모님도 말렸다. 하지만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그만두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었다. 나는 스포츠를 믿었고 신을 믿었다.”

올리베이라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격투기가 생명의 은인’이라며 그래서 경기 하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그러나 올리베이라를 체육관으로 데려간 파울로는 2년 후 총에 맞아 숨졌다. 크게 의지했던 스승을 잃었지만 그의 애정을 알기에 더욱 훈련에 몰두했다.

“그가 하늘에서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여전히 응원하며 내가 이길 때 마다 자랑스러워 했을 것이다. 언제가 챔피언이 되어 부모님과 그에게 기쁨을 주고 싶었다.”

18세에 종합격투기에 뛰어든 올리베이라는 2010년 12전승의 전적을 안고 UFC에 뛰어 들었다.

그러나 특별하지 않았다. 라이트급과 페더급을 오갔지만 페더급은 감량으로 애를 먹었고 라이트급은 힘을 쓰지 못해 연패 하기도 했다.

특별할 것 없었던 올리베이라는 라이트급으로 포지션을 확실히 하면서 빛을 뿜기 시작했다.

복귀한 라이트급 2번째 경기에서 폴 펠더에게 져 기대치가 떨어졌지만 대타로 들어간 3번째 경기에서 클레이 구이다를 1회 2분 18초 길로틴 초크로 제압하면서 서브미션의 왕자의 길에 들어섰다.

지나고 보니 그것이 전성기의 시작이었다. 이후 올리베이라는 지지 않는 싸움을 했다. 짐 밀러, 닉 렌츠를 꺾었고 토니 케빈 리와 퍼거슨을 연파하며 8연승 행진을 했다. ,

그리고 지난 해 5월, 벨라토르의 황제라던 마이클 챈들러를 물리치고 하빕 은퇴로 공석이 된 라이트급 왕좌에 올랐다.

그의 고향 동네에선 대단한 사건이었다. 어릴 적 뼈 류머티즘을 아웃 시킨 올리베이라가 2라운드 TKO승으로 정상에 올랐으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UFC에서 그의 존재는 희미했다. 현재 라이트급 강자 중 유일하게 하빕과 싸우지 않아 패배가 없지만 그래서 또한 약체 챔피언의 이미지에 갇혀 있었다.

그러나 2차 방어전에서 맥그리거를 연파한 최강 더스틴 포이리에를 서브미션으로 피니시함으로써 결코 약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8일 터프 가이 게이치까지 물리치고 2차 방어에 성공한다면 챔피언석이 조금은 더 단단해 질 것이다.

올리베이라는 승리를 의심치 않는다.

" 나는 이길 것이다. 그리고 이겨야만 한다. 이겨야 현재 하고 있는 많은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리베이라는 연승을 하고 챔피언이 되면서 돈을 제법 벌었다. 그러나 여전히 어릴 적부터 살았던 비센테 드 카르발류에 산다. 그러면서 가난한 이웃 모두에게 식량 바구니를 전달하고 있다. 더러 시간이 나면 직접 돌리며 정을 나누기도 한다.

이겨야 할 이유가 여러가지여서 언제나 최선을 다해 훈련한다는 올리베이라. 커리어 32승(8패 1무효)중 29회를 피니시했고 그 중 20회를 서브미션으로 마무리했다.

10연승 행진 속에 맞이하는 올리베이라의 UFC 274가 새롭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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